|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토큰화 기술이 유럽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 화폐와 적절한 규제 등 제도적 기반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거시건전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CB는 분산원장기술(DLT)이 유럽연합(EU) 내 저축 및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자본시장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시간 결제 환경을 구축해 시장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 "신규 리스크 대응 인프라 구축 필수"
기술적 이점이 실제 시장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인프라와 정책 당국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보안 취약점이나 운영 리스크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자본시장 혁신의 성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ECB는 토큰화 시장의 안착을 위한 3대 전제 조건으로 △중앙은행 화폐 기반 거래 △상호운용 가능한 인프라 △적절한 규제 체계 등을 제시했다. 민간 화폐가 아닌 중앙은행 발행 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고, 파편화된 플랫폼 간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전문가들 "제도적 안정성 뒷받침돼야"
특히 자본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서로 다른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각기 다른 기술 체계를 사용하는 플랫폼들이 연결되지 못할 경우 자본 유동성이 특정 구역에 갇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정책 당국이 기술 발전에 발맞춰 보안 및 운영 리스크를 상시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술적 혁신이 제도적 안정성 위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유럽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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