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접근 선박 즉각 격침”…이란 봉쇄 강경 발언에 중동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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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접근 선박 즉각 격침”…이란 봉쇄 강경 발언에 중동 긴장 최고조

이데일리 2026-04-13 23:50:07 신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해상 봉쇄를 공식화하면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이란 협상 결렬 이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해군은 완전히 궤멸됐으며 158척이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아직 타격하지 않은 소수의 ‘고속 공격정’이 봉쇄에 접근할 경우 즉각 제거될 것”이라며 “해상 마약 단속 때 사용하는 방식처럼 빠르고 잔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해상을 통한 마약 유입의 98.2%를 차단했다”고 덧붙이며 해상 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 봉쇄 해역에서의 무력 사용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치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 연안의 모든 이란 항구에 적용되며, 모든 국가 선박에 동일하게 집행된다.

다만 이란이 아닌 국가를 오가는 선박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제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해협 전체를 봉쇄하기보다는 이란 관련 물류를 겨냥한 ‘선별적 차단’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통행 자체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실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기피하면서 통행량이 급감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이 오가던 선박 흐름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일부 선사는 항로 변경이나 운항 지연 등 대응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다. 이 때문에 통행이 일부만 제한돼도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연쇄 충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 긴장 고조의 배경에는 미·이란 협상 결렬이 있다. 양측은 파키스탄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개발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결렬 이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란 의회 측은 “미국이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반박하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역시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군함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지도자 측근 인사도 “해협의 열쇠는 이란이 쥐고 있다”며 통제권을 주장했다.

이 같은 긴장 고조는 에너지 시장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미 CNBC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101.52달러로 약 5.1%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100.17달러로 5.2% 올랐다. WTI 6월물 역시 93달러대 후반에서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봉쇄 리스크가 실제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조선 운항이 감소하면서 단기적인 물리적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현물 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을 웃도는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실물 쇼크’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유종은 배럴당 150달러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실제 군사력을 동원해 봉쇄를 실행할 경우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 가격 괴리가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슈로더의 원자재 펀드 매니저 말콤 멜빌은 “향후 2주 동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급증해야 시장이 위기 종료를 확신할 수 있다”며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약 75% 수준까지 회복돼야 정상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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