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미, 이란 항구 전면 봉쇄 돌입… 이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맞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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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미, 이란 항구 전면 봉쇄 돌입… 이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맞불 예고

뉴스로드 2026-04-13 22:5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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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재 호르무즈해협(오른쪽 위)과 바브엘만데브해협(왼쪽 아래)을 지나는 선박들의 모습 [사진=마린트래픽/뉴스로드]
13일 현재 호르무즈해협(오른쪽 위)과 바브엘만데브해협(왼쪽 아래)을 지나는 선박들의 모습 [사진=마린트래픽/뉴스로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가운데,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이란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의 주요 해상로를 둘러싼 군사적 대치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이란의 모든 항구를 출입하는 해상 교통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사령부가 선원들에게 보낸 공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 내 이란의 전 해안선에 적용된다. 미군은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선박은 차단, 회항, 나포의 대상이 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이란 외의 목적지로 향하는 중립적 항행은 방해하지 않을 것이며, 식량 및 의료품 등 인도적 화물은 검사를 거쳐 통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협상 결렬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 및 경제 활동을 물리적으로 제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의 조치를 ‘해상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군 통합 전투지휘 사령부(KCHQ)는 성명을 통해 “이란 영해에서의 주권 행사는 자연권”이라며 이란 항구의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내 어느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 관영 매체와 주요 인사들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압박에 대응해 바브엘만데브(Bab al-mandeb)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외교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SNS를 통해 “바브엘만데브를 호르무즈와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조치가 홍해 항로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12%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걸프만에 대기 중인 선박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걸프만에 대기 중인 선박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해상 봉쇄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제 카드가 없다”며 해상 봉쇄와 기뢰 제거 작전을 통해 해협 통제권을 확보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란의 남은 기반시설이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접촉을 통해 미국의 ‘패권적 태도’를 비판하며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 군함의 해협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실제 봉쇄 집행 과정에서 양국 군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13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미국의 봉쇄 작전이 발효됨에 따라,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등 글로벌 물류 지표에 가해질 충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란이 후티 반군 등을 동원해 홍해 항로까지 교란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및 무역 흐름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레드라인이 선명해진 만큼, 당분간 외교적 타협보다는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힘의 대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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