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저 선수가 '우리동네 야구대장'에 나오는 학생이에요."
11일 충남 서천군 일대에서 개막한 제10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는 TV 스타(?)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2일 KBS2에서 처음 방송한 '우리동네 야구대장'에 출연한 유망주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어서다. ‘우리동네 야구대장’은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을 배출한 ‘날아라 슛돌이’처럼 제2의 이정후를 발굴하려는 취지로 제작된 스포츠 예능이다.
이 프로그램은 김태균, 나지완, 박용택, 이대호 등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스타 출신들이 각 지역 대표 유망주 12명을 선발해 맞붙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0세 이하로 구성된 만큼 풀뿌리 야구를 대표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선수들도 대거 출연진에 포함됐다. 서울 팀인 '리틀 트윈스'에는 송파구 마인볼 유소년 야구단 선수 2명이 발탁됐다. 대전 팀인 '리틀 이글스'에는 무려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의 김재윤(천안남산초 3)은 '리틀 이글스' 유격수로 뽑혀 11명의 4학년 형들과 함께하는 중이다. 대회 기간 만난 김재윤은 "한화 2군 구장인 충남 서산구장에서 테스트를 봤다. 프로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이라 신기하면서 좋았다"며 "겨울방학 때부터 ‘리틀 이글스’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합격 후 빅드림 선수들이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소개했다.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의 최예훈(다정초 4)도 '리틀 이글스' 외야수로 학교생활과 소속팀 일정, 방송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경기 전 마주한 최예훈은 "어릴 때부터 한화 이글스를 좋아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며 "1주일에 이틀은 '리틀 이글스' 훈련에 참여한다. 서산구장과 여의도 KBS 본관도 가봤다. 주변에서 잘하라고 많이 응원해 줬다. TV에 나온다는 게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24년부터 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도권 언론에서 야구 유망주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이 가운데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언론사가 유소년 야구 대회를 주최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유망주들의 방송 출연은 선수, 학부모, 팀, 연맹 모두의 자랑거리다. 대회 기간 만난 최예훈의 어머니는 “(출연진 모집 공고를) 개인적으로도 알았지만,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의 감독님이 이런 기회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우연한 기회에 지원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지금처럼 감독님과 코치님 지도하에 다치지 않고 열심히 잘 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연맹은 새싹리그(9세 이하), 꿈나무리그(11세 이하) 등 연령별 리그를 통해 저학년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방송에서 마음껏 발휘해 장래에 훌륭한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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