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호루라기 잃은 경기"…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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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도 호루라기 잃은 경기"…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의 민낯

뉴스로드 2026-04-13 18:23:45 신고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안민석 예비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안민석 예비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뉴스로드]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이 후보 간 법적 공방과 네거티브 공세로 파국 양상을 띠고 있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민석 예비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웹자보를 제작·유포했다며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안민석 캠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민주진보 단일화를 흔드는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문제의 웹자보들이 정보 입력 순서·폰트·색감·인물사진 처리 방식이 동일하며, 각 캠프만이 숙지하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의무 규정까지 하단에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건 한 캠프에서 만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개인이 만들지 않았다는 주장은 황당무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은혜 예비후보가 웹자보를 근거로 내세우며 안민석 예비후보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유은혜 예비후보가 웹자보를 근거로 내세우며 안민석 예비후보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유 후보는 법적 근거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공직선거법 제96조 제1항은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여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대법원도 최근 판결에서 왜곡 여부 판단 기준을 '일반 선거인이 통상적으로 접했을 때 받는 전체적인 인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위였음에도 안민석 후보 측이 특정 정치 성향 응답자 결과만 발췌해 '압도적 1'처럼 공표했다는 점을 핵심 쟁점으로 제기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 추진 기구인 '경기교육 혁신연대' 선관위의 대응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혁신연대 선관위원장은 변호사로 알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심각한 위반 소지가 있다는 걸 모를 리 없음에도 너무 쉽게 사건을 끝냈다"면서 "심판이 호루라기를 잃어버렸다고 경기를 중단하지 않듯이 조사 역량이 부족하다고 책임까지 사리지는 건 아니다"라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직접 고발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성기선 후보는 제가 출마 선언도 하기 전부터 선관위에 조사 요청을 했고, 안민석 후보는 저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교육공무직 노조를 경찰에 고발했다"며 일련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민주와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이 색깔론과 허위사실로 단일화 동지를 음해하고도 거짓으로 일관한 반교육적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현장교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사진=안민석 예비후보 캠프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현장교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사진=안민석 예비후보 캠프

 

이에 대해 안민석 예비후보 선대본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안민석 후보 캠프는 유 후보 측이 이야기하는 웹자보를 제작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폰트는 민주당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폰트"라고 덧붙였다.

선대본은 "유 후보는 네 명의 단일화 후보 중 보수층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며, 보수층 지지자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키자고 결정된 단일화 룰에 이의를 제기한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안민석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이 있었음에도 캠프는 인내하고 있다"며 유 후보 측에 성실한 단일화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후보 간 불신이 깊어지고 법적 공방이 현실화될수록 단일화 자체의 명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6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경선이 내부 분열의 진원지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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