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와 실바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를 통해 각각 남녀부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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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는 총 34표 중 15표를 얻어 같은 팀 정지석(11표),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5표)를 따돌렸다. 실바는 17표를 확보해 도로공사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2표)를 제쳤다.
남자부 MVP에 오른 한선수는 올 시즌 세트당 평균 10.468개의 세트를 기록, 코트 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보이는 기록 외에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공격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과정에서 중심축 역할을 했다.
한선수는 2022~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MVP를 탈환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레오(4회)가 보유하고 있다.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 문성민, 정지석 등도 두 차례씩 MVP를 수상했다. 1985년생을 만 40세인 한선수는 최고령 MVP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도 2023년 한선수가 세운 바 있다.
한선수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는 노장 한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좋은 성적을 내줄 수 있도록 신경써준 조원태 회장께 감사드린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동료 선수 등 모든 분들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 혼자가 아니라 팀원들 덕분에 이 나이에 정규리그 MVP를 탈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뛰지 못한 카일 러셀과 이가 료헤이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헤난 감독이 강하게 몰아붙인 덕분에 시즌 끝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내년까지 계약이 돼있다. 똑같이 최선을 다해 100%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6번째 우승을 이뤘지만 7번째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며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여자부는 실바의 독무대였다. 실바는 정규리그에서 1083득점을 기록해 V리그 여자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공격 성공률 47.3%로 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공격 횟수 뿐만 아니라 효율까지 동반한 ‘완성형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실바가 정규리그 3위팀 GS칼텍스 소속으로서 MVP에 올랐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정규리그 MVP 투표가 포스트시즌 이전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때 1위가 아닌 팀의 외국인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 역시 2017~18시즌 이바나 네소비치 이후 8년 만이다.
실바는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면서 ‘통합 MVP’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3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6순위로 지명됐던 이력을 감안할때 가장 극적인 ‘코리안 드림’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실바는 “참 어려웠고 힘들었던 한 시즌이었다”며 “아무도 좋은 결과를 기대 안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 상은 굉장히 힘들게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힘든 과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직접 받을 수 있어 기분 좋다”면서 “동료들과 코트 위에서 돈독하게 쳐다봤던 순간이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우진(삼성화재)이 21표를 얻어 수상했고, 여자부에서는 이지윤(한국도로공사)이 23표로 선정됐다. 이우진은 해외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력과 경기 이해도를 끌어올렸다. 이지윤 역시 신인 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팀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베스트7에는 남자부에서 베논(한국전력), 알리(우리카드), 레오,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신영석(한국전력), 황승빈(현대캐피탈), 정민수(한국전력)가 이름을 올렸고, 여자부에서는 실바(GS칼텍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자스티스,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피치(흥국생명), 김다인(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효진(현대건설)은 베스트7과 함께 통산 득점 8406점, 블로킹 1748개 신기록을 세우며 신기록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과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이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한국전력, 여자부 정관장이 각각 차지했고, 포토제닉상은 정지석과 실바에게 돌아갔다. 심판상은 송인석, 김성수 심판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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