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신약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주목받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술을 앞세운 전략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티어바이오텍은 총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벤처스, IBK벤처투자, 티인베스트먼트,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투자 라운드는 지난 3월 31일 마무리됐다.
회사는 분자접착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분자접착제는 특정 단백질 간 결합을 유도해 질병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저분자 화합물이나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프로티어바이오텍은 이 기술을 활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독 기전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접근법을 병행하는 전략이다.
현재 주요 타깃은 다발성골수종이다. 해당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 후보물질을 도출 중이며, 향후 난소암 등으로 적응증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국가신약개발사업(KDDF)과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투자금은 비임상 단계 진입과 파이프라인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조기 사업화 가능성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투자 시장은 최근 금리 환경과 임상 리스크 영향으로 위축된 흐름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단계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유치는 기술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분자접착제 기술은 아직 상업화 사례가 제한적이고, 임상 단계에서의 검증이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김현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확인받은 계기”라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