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정말로 강등될 위기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선덜랜드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3월 A매치 휴식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던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결별한 다음 지난 1일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데체르비 감독은 2022-2023시즌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이끌고 구단 최초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끄는 등 전술적 역량을 입증한 지도자다. 다만 불같은 성미에 더해 전술적으로 정교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어서 소방수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다.
우선 데체르비 감독은 토트넘 데뷔전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후방에서 필요하면 오랫동안 공을 소유해 상대를 끌어낸 다음 공간이 생기면 패스를 통한 빠른 전환으로 상대 진영을 타격했다. 다만 상기한 대로 데체르비 감독 전술이 녹아들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기 떄문에 이날 토트넘은 점유율 48%, 기대득점 0.84(선덜랜드 1.33), 슈팅 11회(선덜랜드 13회), 큰 기회 1회(선덜랜드 3회) 등 여러 지표에서 선덜랜드에 밀렸다. 유효슈팅 7회로 2회에 그친 선덜랜드보다 많았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아무리 많아도 득점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토트넘은 좋은 기회를 만들지도,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도 못했다. 선덜랜드도 대체로 부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선덜랜드는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노르디 무키엘레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미키 판더펜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우 불운한 실점이었고,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음에도 끝내 이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새해 들어 치른 리그 14경기에서 5무 9패로 승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PL 역사상 토트넘보다 많은 새해 이후 리그 무승을 기록한 팀은 1993년 스윈던타운(15경기), 2003년 선덜랜드(17경기), 2008년 더비카운티(18경기)뿐이다. 세 팀 모두 해당 시즌 결국 강등됐다.
그런 만큼 토트넘의 강등 확률도 매우 높아졌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강등될 확률은 46.5%다. 가장 큰 잔류 경쟁팀은 웨스트햄유나이티드는 36.83%, 노팅엄포레스트는 9.59%다. 19위 번리, 20위 울버햄턴원더러스의 강등 확률이 100%로 사실상 확정이니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토트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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