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득점 기계' 지젤 실바(35)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실바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13일 개최한 2025~26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4표 중 17표를 받았다. 개인 첫 MVP 수상이다.
실바는 2025~26시즌 최고의 선수다. 그는 출전한 36경기에서 1083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1000점 이상 올렸다. 공격 성공률(47.33%)도 리그 1위였다. 이밖에 퀵오픈 성공률(54.16%) 1위, 시간차 성공률(54.17%) 6위, 이동 공격 성공률(60.00%) 1위에 올랐다.
실바는 2023~24시즌 GS칼텍스에 입단, V리그에서 3시즌 연속 1000득점 이상 올렸다. 리그 최초 기록이었다. 통산 공격 성공률이 46.64%에 이를 정도다. V리그 여자부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올 시즌 실바의 위력은 더욱 돋보였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소속팀 GS칼텍스를 3위까지 올려놨다. 포스트시즌은 그야말로 막을 수 없는 공격수였다. 단판 승부로 열린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42득점,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PO 1·2차전에서 각각 40점과 32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도 모두 30점 이상 올리며 GS칼텍스에 우승을 이끌었다.
실바는 정규리그 내내 무릎 통증을 안고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 4세트에는 착지 과정에서 부상이 재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투혼을 보여줬고 결국 GS칼텍스를 정상에 올려놨다. 챔프전 MVP도 그의 차지였다.
V리그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 그는 여자부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앞서 포토제닉상과 베스트7상도 받은 실바는 "어렵고 힘들었던 시즌이다. 아무도 우리 팀(GS칼텍스)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개인 상까지 수상해 더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실바는 "MVP 수상은 노력의 결실이다.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렇게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더 기쁘다"라고 웃었다.
남자부 MVP는 대한항공 '야전 사령관' 한선수(41)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4표 중 13표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통합 5연패에 도전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밀렸고, 챔프전에서는 현대캐피탈에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2025년 4월,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해 새 엔진을 장착했고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제패했다.
그 중심에 한선수가 있었다. 정규리그 내내 주축 공격수 부상자가 나왔지만, 한선수가 대체 선수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경기 운영을 해내며 대한항공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한국 나이로 마흔한 살, 마흔두 살에 치른 올 시즌 세트당 세트 10.46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 통합 우승을 이끈 2022~23시즌 이후 3시즌 만이자, 개인 두 번째로 MVP에 올랐다.
한선수는 "항상 신경 써주시는 조원태 회장님께 감사하다. 모든 스태프 덕분에 이런 시즌이 이뤄질 수 있었다. 대한항공 팀원들 덕분에 이 나이에 정규리그 MVP를 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런트분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마지막(포스트시즌)가지 뛰지 못한 카일 러셀, 이가 료헤이 선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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