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중도 진영 후보들이 정책 검증은 뒷전인 채 후보 간 자격 시비와 사퇴 요구를 하면서 진영 단일화 논의는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범단추) 측 김상권(68) 예비후보는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순기 후보 측이 제안한) 25일 단일화는 촉박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방송 3사 토론회 개최를 역제안했다.
그는 "토론회가 무산될 경우 단일화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연대(단일화 연대)' 단일후보인 권 후보 측은 "토론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겠다"며 "방송사 사정 등을 고려해 여론조사 기일을 30일과 5월 1일로 연기한다면 토론회를 5번 이상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요구하는 TV 토론이 방송사 사정 등으로 어렵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8∼10일 사이에도 단일화를 제안하거나, 조건부 단일화 수용 의사를 밝히기도 하는 등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였다.
이러한 단일화 공방에 대해 권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한 단일화 연대는 김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해다.
단일화 연대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자신을 '범단추 단일후보'로 홍보하는 것은 명백한 도민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우여 범단추 위원장으로부터 '경남에 범단추 단일후보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후보의 법적·정치적 책임과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범단추 김병운 상임위원장이 직접 창원에서 발표한 사안으로 실체가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황우여 대표가 말한 '경남에 범단추 단일후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남지역에 아직 범보수 단일후보가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보수·중도 진영의 이러한 단일화 공방을 두고 "정책 검증은 뒷전인 채 방송사 토론회 추진 등 시행하기 어려운 단일화 요구만 오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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