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오고 있다. 수십 년간 산업 현장을 누빈 베테랑들이 단순한 은퇴를 넘어 초기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변신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임팩트 투자 전문기관 엠와이소셜컴퍼니(이하 MYSC)와 시니어 전문가 구독 서비스 ‘리라랩(ReLa.LAB)’ 운영사 비사이드미는 공동 기획한 ‘시니어 액셀러레이터 양성과정’ 1기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고숙련 시니어 인재들이 스타트업과 임팩트 조직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실행 중심 멘토’로 활동하도록 돕는 MYSC 공식 인증 프로그램이다.
◇ 석사 이상 68%, 20년 경력의 ‘진짜 전문가’들이 뭉쳤다
지난 3월 24일부터 약 3주간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총 23명의 정예 인원이 참여했다. 이번 1기 수료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창업 생태계가 왜 이들에게 주목하는지 알 수 있다.
참가자 대다수는 경영 전략, 마케팅, 창업 지원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들이다. 전체의 68%가 석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했으며, 이미 73%가 멘토링이나 자문, 강의 경험을 갖춘 준비된 인력들이었다. 그동안 시니어 일자리 사업이 단순 노무나 단기 컨설팅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과정은 고도의 전문성을 스타트업의 언어와 시스템에 맞게 재가공하는 데 집중했다.
교육 내용 중 참가자들이 가장 유익했다고 꼽은 대목은 ‘AI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실전 멘토링’이다. 단순히 경험을 구두로 전하는 고루한 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IT 툴을 활용해 사업 모델을 진단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법을 익혔다. 이는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스타트업 현장에서 시니어들이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돕는 핵심 장치가 됐다.
◇ “은퇴는 없다”... 만족도 86% 기록하며 심화 과정 기대감 고조
수료 후 진행된 조사 결과는 고무적이다. 응답자의 86%가 과정 전반에 대해 ‘만족 이상’의 평가를 내렸으며, 교육 내용이 실제 멘토링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82%에 달했다. 강사진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전원이 보통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주목할 점은 배움에 대한 열기다. 수료생의 무려 96%가 향후 개설될 심화 교육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실습과 IR(투자유치) 및 투자 관점의 심화 교육을 갈망하고 있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제 투자 시장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현장에 투입되기를 원하는 전문가들의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 스타트업엔 ‘경험’을, 시니어엔 ‘기회’를… 구독형 협업 모델 안착
비사이드미가 운영하는 ‘리라랩’은 이번 과정을 통해 검증된 시니어 전문가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연결하는 구독형 협업 구조를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비용의 정규직 임원을 채용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검증된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얻게 된 셈이다.
강민정 비사이드미 대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스타트업과 임팩트 조직에 즉각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1기를 통해 확실히 확인했다”며 “높은 만족도는 이 프로그램이 지속되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MYSC와 리라랩은 1기 수료생을 위한 심화 과정과 기수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1기의 피드백을 반영해 커리큘럼을 보완한 2기 과정 모집도 준비 중이다.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시니어들이 이제는 ‘액셀러레이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이들의 노련한 경험이 스타트업의 혁신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세한 일정과 모집 소식은 리라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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