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을 트레블로 이끈 헤난 달 조토 감독이 V리그 시상식 무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호명됐다. 우승의 기억이 채 식기도 전에, 그는 ‘올해의 감독상’이라는 또 하나의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헤난 감독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밝은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객석에서는 대한항공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시즌 내내 이어진 ‘원팀’의 완성도가 시상식장까지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헤난 감독은 “특별한 한국 무대에서 기회를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상을 선수 한 명 한 명, 코치 한 명 한 명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대한항공에서 아름다운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장의 박수는 단순한 한 시즌의 결과를 넘어섰다. 무관의 아쉬움을 딛고 변화를 선택한 구단, 그리고 그 변화를 완벽한 결과로 이끈 지도자에 대한 평가였다. 헤난 감독이 남긴 첫 시즌의 궤적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헤난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며 구단 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완성했다.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쓴 대기록이자,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 탈환이었다.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먼저 잡고도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특히 2차전 막판 판정 논란으로 분위기가 흔들렸지만, 헤난 감독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데 집중했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결국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헤난 감독의 결단력도 빛났다. 그는 정규리그 막판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 대신 호세 마쏘를 영입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단기전에서 필요한 힘을 더한 마쏘를 비롯해 정지석, 임동혁, 정한용 등 국내 선수들이 고비마다 역할을 해내며 팀 전력이 균형을 이뤘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중심을 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변화의 방향성은 분명했다. 헤난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배구를 강조했고, 이는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0연승, 그리고 트레블로 이어졌다. ‘원팀’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성과로 증명됐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