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행’...장동혁 후보 내면 ‘3자구도 필패론’ 솔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동훈 ‘부산행’...장동혁 후보 내면 ‘3자구도 필패론’ 솔솔

투데이신문 2026-04-13 16:45:41 신고

3줄요약
지난 3월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공동취재단]
지난 3월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공동취재단]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부산 북구 만덕에 거주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명 상태인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의 대권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썼다. 스스로 ‘부산살이’를 선언하며 지역 밀착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3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의원직 사퇴가 예정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북구갑은 전 의원이 3번 연속 승리하며 민주당의 ‘부산 교두보’로 불려온 곳이지만 부산 전체 판세로 보면 여전히 보수·중도 비중이 적지 않은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수차례 북구갑 지역 행보를 통해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구포시장을 찾은 데 이어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를 관람했고 이달 8일에는 부산 북구에서 서병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에 대해 깊은 애정이 있고 부산과 부산 시민이 발전하는 것에 아주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출마를 사실상 인정했다.

문제는 선거 구도다. 제명된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국민의힘이 북구갑에 후보를 낼지, ‘무공천’을 택해 사실상 연대를 할지가 최대 변수다. 서병수 전 의원은 방송 인터뷰 등에서 “부산 보수의 상징을 만들려면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말고 한동훈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무공천을 주장했다. 반면 장예찬 최고위원 등 당권파는 “제명된 사람을 위해 지역구를 비우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당시 최고위원회의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월 29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당시 최고위원회의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선거는 사실상 ‘민주당 후보 대 무소속 한동훈’ 양자 대결 구도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야권 지지층과 국민의힘 조직표 상당수가 한 전 대표에게 결집하면서 전재수 의원의 개인기 효과가 빠진 민주당 후보는 힘겨운 싸움을 치러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 보수 진영에서는 “부산 북구갑 승리를 통해 PK에서 여권 재결집의 상징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공천을 강행하면 판은 복잡해진다. 보수·중도 표심이 ‘한동훈’과 ‘국힘 후보’ 사이에서 갈라질 수밖에 없어 민주당 후보가 30% 안팎만 확보해도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다. 그럼에도 장동혁 당권파 일각에선 “당의 체면과 공천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특정 인물에게 길을 터주는 것은 더 큰 부담”이라며 3자 구도 강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은 북구갑에 친명계와 미래산업 이미지를 결합한 카드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차출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빼내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민주당은 요지부동이다.

민주당 지도부로선 북구갑이 자당 소속 전재수 의원 지역구이기 때문에 수성을 해야만 하는 상황인 데다 부산에서의 교두보 확보가 향후 대권 지형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도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에서 승리를 해야만 장동혁 지도부 체제 유지에 유리하기 때문에 꼭 승리를 해야만 한다.

이런 여야의 절박한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상황은 더욱 꼬여가고 있다. 부산 북구갑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처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북구갑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지이지만 장동혁 대표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반대로 공천을 강행해 3자 구도가 굳어질 경우에는 보수표 분산과 한 전 대표의 개인기가 충돌하는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일단 승부수를 던졌고 이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후보를 낸다면 3자 구도 필패론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장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까.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