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상 받아 영광” 양효진, 신기록상으로 남긴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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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상 받아 영광” 양효진, 신기록상으로 남긴 작별 인사

한스경제 2026-04-13 16:4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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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신기록상을 받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제공
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신기록상을 받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제공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양효진(36·현대건설)이 마지막 순간에도 V리그 역사의 중심에 섰다. 은퇴를 선언한 그는 시상식 무대에서 신기록상을 받으며 19시즌에 걸친 위대한 여정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양효진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신기록상의 주인공이 됐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단상에 오른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고, 긴 시간 코트를 지켜본 배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레전드’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했다.

무대 위에 선 양효진의 소감은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진심이 묻어났다. 그는 “19년 연속 시상식에 왔다. 어린 시절 수상자로 오지 못했다. 그래서 매 시즌 상을 받는 게 목표였다”며 “마지막까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항상 응원해준 팬들과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신기록상을 받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제공
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신기록상을 받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제공

이어 “후배들에게 조언을 주기보다는 선배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지금은 19년 동안 숙소에 묵은 짐을 빼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는 마음 편히 두 발 뻗고 자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긴 시간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버텨온 선수의 말답게, 짧은 한마디에도 묵직한 시간이 배어 있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난다.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뒤 19시즌 동안 단 한 팀에서만 뛰며 한국 여자배구의 한 시대를 이끌었다. V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리그 베스트7 12회, 올스타 17회 출전 등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만으로도 그의 커리어를 설명하기 어렵다.

기록은 더욱 압도적이다. 양효진은 정규리그 통산 567경기에서 8406득점을 올려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여자부 최초의 8400득점 돌파이자, 남자부 최다 득점자인 현대캐피탈 레오(7419득점)보다도 앞선 수치다. 미들블로커가 남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크다.

양효진이 은퇴사를 밝히고 있다. /KOVO 제공
양효진이 은퇴사를 밝히고 있다. /KOVO 제공

‘블로퀸’이라는 별명처럼 블로킹에서도 양효진은 독보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108블로킹으로 해당 부문 1위에 오른 그는 통산 블로킹 득점 1748개를 쌓아 이 부문 역대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통산 공격 득점 6294점으로 1위, 통산 서브 득점 364개로 3위에 올라 공격과 수비 전 영역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존재였음을 보여줬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의 전성기도 이끌었다. 2010-2011시즌과 2015-2016시즌,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중심에 섰고,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품에 안으며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대표팀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에 2전 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쳤고,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도 함께 막을 내렸다. 하지만 구단은 그의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헌신과 업적을 오래도록 기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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