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 및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급휴직 대상은 5~6월 비행 근무자로, 유가 및 수요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에 나선 것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항공기 도입 지연으로 인한 유휴 인력 발생이 원인이엇다.
하지만 이번 무급휴직의 경우 외부 환경 악화에 따른 경영 압박이 주요 배경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항공유,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환율 상승이 곧바로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전쟁 이전 142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전쟁 이후 1500원을 돌파하며 항공사들의 원가 압박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 역시 직격탄이란 지적이 나온다. 싱가포르 주간 평균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약 197달러(약 29만7000원) 수준으로, 전쟁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부터 유류할증료를 인상했지만, 수요 위축 우려로 가격 전가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경우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가 상승에 더 취약한 구조이란 주장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무급휴가에 대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제 정세로 인한 선제적인 운영으로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한시적으로 희망자에 한해서 일부 기간 휴직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이 피로도 관리 및 개인 일정 등 필요에 의해 휴직을 원하면 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인력운영을 하는 형태”라며 “기내 운항 안정성 확보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발 리스크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LCC 국제선 운항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전후 한 달간(1월 28일~2월 27일, 2월 28일~3월 31일) 국내 LCC 9곳의 국제선 운항 편수는 4만111편에서 3만9006편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취각 항공사가 취소한 운항 편수는 479편에서 604편으로 늘어나 공급 축소가 본격화됐다.
또한 진에어의 중거리 노선 운항은 27.7% 줄었으며, 티웨이항공의 경우 운항 편수를 12.6% 축소했음에도 취소율이 30%를 웃돌았다.
대형항공사(FSC)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취소율은 전쟁 이전 0.2%에서 이후 3.9%로 급등했다. 이는 두바이 지역 영공 폐쇄에 따른 우회 운항과 일부 노선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도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항공·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 조치의 한시적 유예 등 지원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갑 의원은 “중동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대외 변수로 우리 항공업계가 사상 초유의 시련을 겪고 있다”며 “국적사들의 공급망 마비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소비자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세심한 행정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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