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뭄’ K-콘텐츠 제작사 숨통 트이나… 6대 은행 뭉쳐 ‘금리 2.5%p’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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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뭄’ K-콘텐츠 제작사 숨통 트이나… 6대 은행 뭉쳐 ‘금리 2.5%p’ 낮춘다

스타트업엔 2026-04-13 16:0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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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콘텐츠진흥원 CI
2023 한국콘텐츠진흥원 CI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제작비 조달 환경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 그리고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손을 맞잡고 중소 콘텐츠 기업들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 체계를 마침내 완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은 지난 10일, 농협은행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문화콘텐츠기업 이차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금난에 시급한 중소 제작사들의 대출 이자 부담을 정부가 직접 분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NH농협은행의 신규 참여다. 이로써 기존 기업·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에 이어 농협은행까지 합류하며 이른바 ‘6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구 금융 지원망이 구축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농협은행의 가세가 가진 상징성에 주목한다. 전국 구석구석에 촘촘한 영업망을 보유한 농협이 참여함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금융 혜택에서 소외됐던 지방 소재 콘텐츠 기업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서울이나 수도권에 본사를 두지 않은 지역 소규모 창작자들도 주거래 은행에서 간편하게 정부 지원 금리 혜택을 논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원 방식은 실질적이다. 콘텐츠 기업이 신보나 기보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아 대출을 실행할 경우, 정부가 이자 중 최대 2.5%p를 보전해 준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현 경제 상황에서 2.5%p의 이자 감면은 중소 제작사들에게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단비와 같다.

확보된 자금은 K-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 전 과정에 투입될 수 있다. 콘진원은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금융기관들은 우대 금리 적용 및 대출 실행을 지원하는 유기적 협조 체제를 가동한다.

콘텐츠 업계는 이번 지원망 완성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6대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판은 깔렸지만, 정작 담보가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이나 영세 제작사들이 신보·기보의 보증 문턱을 넘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 중소 제작사 관계자는 “이자를 깎아주는 제도 자체는 훌륭하지만, 결국 보증서 발급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콘텐츠의 미래 가치를 얼마나 유연하게 평가해 대출의 통로를 넓혀주느냐가 이번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금융 지원 범위를 꾸준히 넓혀온 만큼, 이제는 K-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뒷받침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콘진원은 지난 2016년부터 콘텐츠가치평가센터를 운영하며 무형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해 투자와 융자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6대 은행 체계 완성이 단순한 숫자 늘리기를 넘어 현장의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세한 지원 조건과 신청 방법은 콘진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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