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회장 "공작기계, AX 전환…AI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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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 회장 "공작기계, AX 전환…AI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

데일리임팩트 2026-04-13 16:0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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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DN솔루션즈 대표이사)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SIMTOS(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기계 산업의 변화 흐름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공작기계는 더 이상 단순한 절삭 장비가 아니라, AI의 판단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실행 플랫폼(Physical AI Execution Platform)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DN솔루션즈 대표이사)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SIMTOS(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작기계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로 21년째 킨텍스에서 열리는 SIMTOS 2026은 35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 중 하나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평균 20억달러 규모의 직접적인 수주 상담과 70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자 대한민국 기계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핵심 무대"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산업혁명 이후 기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해 온 혁신 요소가 동력, 전기, 자동화, 디지털 연결(DX)을 거쳐 이제는 '지능과 자율(AX)'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대 인더스트리 4.0이 IoT와 디지털 트윈 등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2020년대는 예측 AI, 적응형 시스템, 지능형 운영을 통해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AX 전환이 불가피한 배경으로 ▲AI 기술의 성숙 ▲DX 시대 10여 년간 축적된 방대한 제조 데이터 자산 ▲숙련 노동자 감소와 세대 간 기술 전수 단절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단순한 연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데이터를 읽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사람이 병목이 되는 구조를 AI가 대체하는 것이 AX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작기계의 역할 재정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미 공작기계 산업은 전통적 기계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첨단 융복합 산업이 됐다"며 "글로벌 공작기계 업계는 각 회사마다 수백~수천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다른 분야의 엔지니어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래의 공작기계가 AI의 판단을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AI가 두뇌(Brain) 역할을 맡고, 공작기계는 몸체(Body)로서 가공·측정·보정을 수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작기계 산업 역시 단순 장비 산업에서 플랫폼 산업, 나아가 지능화 산업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급부상 중인 신산업 분야에서 공작기계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고집적 쿨링 시스템,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50여개의 초정밀 관절 및 감속기 부품, 대형화 추세인 우주항공 분야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및 티타늄 등 난삭재 가공은 모두 초정밀·초고속 공작기계 없이는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형상의 대형 부품을 36~48시간 동안 연속으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자율 생산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김 회장은 이러한 AX 전환이 SIMTOS 2026 전시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및 디지털제조기술특별전 'M.A.D.E. in SIMTOS'의 테마관에 대해 "파편화된 제조데이터를 통합하고 AI 기반 자율 제어를 구현하는 전 과정을 시연하며, 타 전문관의 장비들과 원격 연동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스마트팩토리로 구현하는 실증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AI Factory'라는 이름처럼, 제조 하드웨어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공장의 표준 모델을 이번 전시에서 제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기계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해 사람이 필요 없는 '다크 팩토리(Dark Factory)' 형태의 자율 생산 모델이 공작기계 산업의 미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회장은 공작기계가 일상 소비재 생산은 물론 첨단 산업의 소재·부품 가공에도 필수적인 기반 산업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제조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AI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작기계산업의 건전한 성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공작기계 산업은 생산 세계 6위, 수출 5위 수준으로 글로벌 톱티어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공작기계를 단순한 '생산 장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기술 주권'과 '공급망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들이 첨단 공작기계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고정밀 가공 장비가 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전략 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주요국들이 공급망 붕괴를 경험하며 역내 제조업 기반을 재구축하는 '리쇼어링'을 단순한 효율성 차원이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며 "새로운 제조 기반을 리빌딩하려면 결국 공작기계가 필수적인 만큼, 이는 한국 공작기계 산업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 역시 공작기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초정밀 가공기술을 포함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분야와 함께 다축복합가공 터닝센터 및 고정밀 5축 머시닝센터를 지정한 바 있다.


SIMTOS 2026은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5개 전문관과 특별전을 통해 가공 장비, 생산설비, 로봇·자동화 분야의 최신 기술이 총망라될 예정이며, 전시 기간 중 약 35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 '커리어커넥트 in SIMTOS'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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