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역봉쇄…에너지업계 대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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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역봉쇄…에너지업계 대혼란 지속

이데일리 2026-04-13 15:2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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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이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도 장기화 조짐이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최저 수준의 공장 가동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로, 한국 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11시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25%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다. 이 지역의 통항이 제한될 경우 중동산 원유의 글로벌 공급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맞물려 국제 유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중동 전쟁 전에는 배럴 당 6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국제 유가는 전쟁 직후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3월 30일에는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급격하게 치솟았던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과 함께 급락하며 94달러 선까지 내려왔으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기로 하자마자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정유업계에서는 유가가 단기간에 요동치는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요 위축과 공급망 불안이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정유업체들은 정제마진은 상승 덕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은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핵심 이익 지표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유가가 계속 요동칠 경우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싸이클 산업”이라며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 기초 화학제품 생산의 핵심 원료로,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원재료 확보 부담이 커지면서 생산량 조정에 나섰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비중동 지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국이 협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더라도 통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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