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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 환영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공통점을 먼저 언급했다. 국토와 주권을 상실한 아픈 역사를 지녔다는 점, 외세의 침략에 저항했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는 점 등이다. 폴란드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시작된 노동조합 연대 운동이 한국 민주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가 서로의 문화가 각자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양국 국민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나누며 깊이 교류하고 있고 피아노 시인 쇼팽은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폴란드 음악가”라면서 “그가 남긴 슬픔의 선율은 수많은 한국 국민의 심금을 울린다”고 했다.
폴란드 문학도 화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의 저명한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말을 인용하며 “인생의 꿀은 다른 이들과 나눌 때 비로소 달다는 말처럼 양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서로 어우러지며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달콤하게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답사에서 “우리 우정의 전통은 깊다”며 “아직도 한국전쟁 당시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를 폴란드로 받아들인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슷한 연대와 가치를 (한국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폴란드와 한국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한 번도 없었지만 딱 하나 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 팀이 폴란드 팀을 이기면서 폴란드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것을 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고 좌중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투스크 총리도 한국 문화 상품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가장 좋아하는 책이 ‘채식주의자’”라면서 “제 두 명의 손녀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렬한 팬이고, 한국 문화가 폴란드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께서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일한 이해관계뿐 아니라 동일한 가치관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며 “다음에는 바르샤바에서 같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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