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어머니의 과도한 운동 집착이 아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13일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헬스장을 운영하는 47세 아들과 운동에 빠진 77세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된다.
어머니는 50대 시절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 권유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아들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뒤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통증을 극복했고, 이후 시니어 보디빌딩 대회에서 3위에 이어 1위까지 차지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건강 회복을 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든 셈이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하지만 문제는 점점 강도가 높아진 운동량이다. 어머니는 현재 하루 근력운동 2시간, 유산소 운동 1시간 등 총 3시간의 고강도 운동을 매일 반복하고 있다. 쉬는 날 없이 1년 내내 운동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헬스장을 옮기거나 새벽 시간 집에서 따로 운동을 진행하는 등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단 역시 극단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근육 유지에 집중한 나머지 특정 영양소 위주의 식사만 이어가면서 균형이 무너졌고, 대회 이후에는 며칠씩 앓아눕거나 장염, 면역력 저하로 코로나19까지 겪은 사실이 전해졌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운동으로 수술 없이 관절염이 좋아졌다”며 “80세에도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MC인 서장훈은 “운동 자체는 좋지만 지금은 과한 수준”이라며 하루 1시간 반 정도로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맛있는 것도 드시고, 일상도 즐기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처럼 노년층의 운동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지만, 과도할 경우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 없이 반복되는 고강도 운동은 근육 손상과 관절 부담을 크게 증가시킨다. 대표적으로 무릎, 허리,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으며, 근육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또한 과도한 운동은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준다. 노년층에서 장시간 고강도 운동을 지속할 경우 심박수와 혈압이 과도하게 상승해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 저하 역시 중요한 문제다. 운동 자체는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장시간 운동 후 감기나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오버트레이닝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회복력이 떨어진 노년층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양 불균형도 빼놓을 수 없다. 근육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면서 탄수화물과 지방, 비타민 섭취가 부족해지면 체력 저하뿐 아니라 골다공증, 빈혈, 소화기 문제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근육 유지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운동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과 ‘균형’이라고 강조한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식단이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이 삶의 활력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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