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딸기.=중도일보DB
경북도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류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설원예 농가를 위해 난방용 면세유 비용 일부를 긴급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4월 초 기준 난방용 면세유(등유) 가격은 리터당 1341원으로 한 달 만에 20% 이상 상승했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농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경북 지역 시설원예 농가 3898호는 오이·토마토·딸기·화훼 등을 재배하며, 평균적으로 1000평당 월 1042리터의 등유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농가당 월 유류비는 기존 약 116만 원에서 140만 원 수준으로 증가해 약 24만 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면세유 가격 인상분의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 5억 원 규모로 도 예비비를 활용해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유가연동보조금 지원에 앞서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봄철 난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농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도는 농기계용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 지원을 건의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했다.
도는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신속대응 TF'를 구성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농업 분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유류비와 농자재비 상승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경영 유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안동=권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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