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주재 'AI 위원회' 가동… "물량 공세 대신 기술 최적화로 승부"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포인트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을 통한 공정 혁신으로 '성장의 변곡점'을 정면 돌파한다. CEO 김동명 사장은 전사 AX(AI Transformation)를 통해 2028년까지 생산성을 50% 개선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이기는 혁신'을 강조했다.
13일 김 사장은 전사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AX는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이자 경쟁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정의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EV) 수요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세를 AI 기반의 운영 효율화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2025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3461억원을 기록하며 133.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형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김 사장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경쟁사들이 정책 지원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불균형한 환경으로 진단했다. 그는 “단순한 양적 경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X를 통해 핵심 자산과 인재 중심으로 판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수립한 '2030년 생산성 30% 개선' 목표를 '2028년 생산성 50% 개선'으로 대폭 앞당기고 수치도 상향했다. 2026년 경영 전략의 핵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원통형 46시리즈 공급 확대에 AX를 전면 도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회사는 생산시설 투자를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는 대신, 기존 라인의 유연한 전환에 집중한다. 폴란드와 북미의 EV 유휴 라인을 ESS 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AI 플랫폼을 활용해 공정 복잡성을 해결하고 수율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매월 CEO가 직접 주재하는 'AI 거버넌스 위원회'를 통해 AI 솔루션 도입과 보안 이슈를 점검한다. 기업형 AI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전사 AI 교육을 확대해 전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에 대해 김 사장은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알아야 제대로 쓰듯, AI 역시 숙련된 전문가가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AX는 구성원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 업무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만드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도하고, 피드백하고,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AX를 추진하는 방식"이라며 '이기는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 갈 것을 강조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