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이춘재 살인 사건' 소재, 처음엔 겁이 났다" (허수아비)[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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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이춘재 살인 사건' 소재, 처음엔 겁이 났다" (허수아비)[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4-13 14:5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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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허수아비' 감독과 배우들이 '이춘재 살인 사건'을 다룬 소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준우 감독과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이 참석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986년 1차 사건을 시작으로 발생한 국내 최악의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수사 스릴러다. 작품의 배경이 된 해당 사건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소재로도 다뤄지며 대중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당시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은 2019년, 무려 33년 만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며 다시금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박해수는 "처음에 겁이 많이 났다. 리딩 하는 날 희준이 형이 배우들에게 '우리가 많은 캐릭터를 만나는데 이 작품만은 고민해 봐야 한다. 척하면 들키겠다'고 했다. 또 실제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도 계시고 시간이 지나도 아픔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진지하고 부담도 느끼고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배우뿐만이 아니라 스태프들도 뜨겁게 했다. 그런 점에서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곽선영은 "감독님께 전해 들은 바로는 실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상의와 합의를 거쳐서 허락을 받은 뒤 촬영에 임한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결코 쉽지만은 안았다. 그러나 전제가 모두 실존 인물이 아니라 허구의 인물도 있었기 때문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준우 감독은 "드라마 소재로서 이 작품을 기획한 건 아니었다. 5년 전에 이 사건 관련자 두 분을 우연치 않게 만난 적이 있었다. 그분들은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이 잘못 알려져 있다.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너무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과연 범인이 누구였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당시 사건의 관련자분들이 겪은 이야기를 해주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가능할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왜 이춘재를 놓쳤을까? 왜 30년 동안 미궁에 빠졌을까'를 이야기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기획하게 됐다. 또 너무나 훌륭한 '살인의 추억'이라는 작품이 있어서 그 작품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해수는 집요한 관찰력과 예리한 직감의 에이스 형사 강태주 역을,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의 엘리트 검사 차시영 역을 맡았다. 곽선영은 강성일보 기자이자 강태주의 국민학교 동창 서지원으로 분했다. 이외에도 '허수아비'에는 송건희, 서지혜, 정문성, 백현진, 유승목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오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KT스튜디오지니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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