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환율·유가 덮친 티웨이항공, 결국 무급휴직…중동 사태에 '비상경영'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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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환율·유가 덮친 티웨이항공, 결국 무급휴직…중동 사태에 '비상경영' 고삐

비즈니스플러스 2026-04-13 14:2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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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단행한다. 중동 사태로 인한 고환율·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면서, 누적된 적자 폭을 감당하기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전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공지했다.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운항 규모 조정에 따른 승무원 피로도 관리 및 일시적인 업무 부담 완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격화된 미국·이란 간 갈등 등 중동발 리스크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결제 부담이 커진 데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며 위기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재무 구조 악화도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265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대외 리스크라는 악재가 겹치며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최근 A330-300 등 대형기 도입을 통해 장거리 노선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연료비 비중이 높은 장거리 노선의 특성상 고유가 상황에서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과 2021년에도 무급휴직을 통해 고정비 절감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조치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대다수 LCC가 중동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응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라며 "희망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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