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 아니야”…트럼프 ‘직무 정지’ 주장한 전 CIA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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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 아니야”…트럼프 ‘직무 정지’ 주장한 전 CIA 국장

이데일리 2026-04-13 14:1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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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존 브레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직무 수행에 부적합하다”며 퇴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브레넌 전 국장은 MS NOW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을 향해 ‘문명 파괴’를 거론한 발언을 지적하며 “이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헌법 25조는 도널드 트럼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1967년 도입된 수정헌법 25조에는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현재 대통령은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문서를 의회 지도부에 송부하면 대통령의 권한 중단과 함께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브레넌 전 국장은 “대통령은 핵무기를 포함한 막대한 군사력을 통제하는 최고사령관”이라며 “이런 인물에게 그 권한을 맡기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이 최후통첩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란 문명 전체가 오늘 밤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CIA를 이끈 브레넌 전 국장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 측과 갈등 속에 미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레넌 전 국장이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의 집권을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 게이트’를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후 법무부는 브레넌 전 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BC뉴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7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발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통령인 JD 밴스와 내각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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