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사람이 생기면, 주먹은 더 무거워진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2’의 중심에는 더 깊어진 눈빛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돌아온 배우 우도환이 있다. 시즌1에서 정직한 복서의 표본을 보여줬던 우도환이 이제는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세상의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인물로 한층 진화했다.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 조직을 무너뜨린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글로벌 불법 도박이 얽힌 복싱 리그 IKFC라는 더 거대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3일 만에 5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시즌 2에서 건우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하고도 처절한 동력은 단연 어머니 윤소연(윤유선)의 존재다. 사채업자들의 횡포로 무너진 가정을 다시 일으키려 고군분투하던 건우에게, 어머니는 그가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이유 그 자체였다.
새로운 빌런 백정(정지훈)은 건우의 이러한 ‘선한 본성’을 역이용한다. 건우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건드릴 때 가장 크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간파한 백정은 어머니와 동료 우진(이상이)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건우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다.
결국 건우가 휘두르는 주먹은 이제 개인의 복수를 넘어, ‘지켜내야 할 이들의 무게’를 담는다. 우도환은 건우의 감정을 절제된 눈빛과 폭발적인 액션으로 풀어냈다.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서사가 바탕이 되면서, 건우의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넘어선 묵직한 울림과 정당성을 부여한다.
우도환은 ‘사냥개들2’에서 대역 없이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 가벼운 복싱 호흡부터 한 층을 뛰어내리는 고난도 액션까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아침에는 액션스쿨에 가서 복싱 기술을 연습하고, 바로 헬스장 가서 운동했다. 저녁에는 달리기를 했다”고 전했다.
시즌 1의 건우가 링 위에서 정직한 스텝을 밟으며 잽을 날리는 복서였다면, 시즌 2의 건우는 거리낌 없는 ‘실전 생존형 액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시즌 1에서 시즌 2로 넘어오며 약 3년의 공백이 생긴 만큼, 우도환은 그 시간 동안 성장한 건우의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에서는 신인 선수였던 건우가 세계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로 발전했다”며 “건우가 겪은 고난과 그 사이의 시간들을 시각적으로, 피지컬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수많은 실전을 치른 듯한 단단한 체구는 대사 이상의 설득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전달한다. 여기에 더해 감정을 절제하고 선택의 무게를 감당해내는 내면의 변화까지 더해지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1보다 더 강렬하다”, “액션과 감정선이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외적인 변신과 내면의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우도환의 노력이 작품 전반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시즌 2 말미에는 백정의 생존이 암시되고, 박서준 등 특별출연 배우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향후 이야기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도환은 “당연히 하고 싶다. 저한테는 인생 같은 작품”이라며 “언젠가는 시즌3가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저와 이상이, 둘로 시작해서 둘로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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