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잔치 끝났다"…여행·항공 한 달 만에 예약 반토막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분기 잔치 끝났다"…여행·항공 한 달 만에 예약 반토막

이데일리 2026-04-13 12:03:27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역대급 호황을 누리던 여행·항공업계가 고유가·고환율이라는 ‘매크로(거시경제) 쇼크’에 직면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4월 들어 신규 예약률이 전월 대비 반토막 나는 등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일시적 조정을 넘어선 ‘L자형 장기 침체’의 서막이 올랐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한산한 주유소 모습(사진=이데일리DB)




◇‘특수’ 후 찾아온 수요 절벽…“4월 예약 50% 급감”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의 4월 첫 주 신규 예약률은 전월 대비 약 30~5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중소 업체들 사이에서는 예약률이 70%까지 곤두박질쳤다는 비명이 나온다.

이는 지난 3월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항공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선발권 수요’가 몰렸던 것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크다. 4월 비수기 진입과 동시에 국제 유가 및 환율 급등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된 것도 원인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3월에 예약이 집중되면서 4월 초 신규 예약이 둔화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5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 4월 말에 다시 단기적인 예약 유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비용 압박에 대응하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국적사 절반 이상은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류비와 리스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항공사는 유가와 환율 변동에 즉각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1분기 역대 최대 여객 수요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영향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대다수 항공사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반면 여행사들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무급휴직 및 인력 감축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팀장은 “여행사는 항공사와 10월 중순까지 하계 시리즈 항공권 계약을 미리 마친 상태라 요금 변동의 직접적 영향권에서 비껴나 있다”며 “항공사가 직접적인 손실을 걱정한다면, 여행사는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 감소를 겪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사진=제주항공)


◇日 노선 ‘비운항’…“수익성 위주 슬롯 재배치”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줄이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일본 노선의 비운항 규모는 전체의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약률이 떨어지는 비인기 노선을 정리하고, 여전히 수요가 탄탄한 일본 대도시나 중국 노선으로 기재를 돌리는 ‘슬롯 재배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공급망을 무작정 축소하기보다는 수익성이 검증된 곳에 집중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및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여행주의 모멘텀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별 여행객(FIT)은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높은 항공료에 즉각 반응해 여행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어 타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낙관론도 존재한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수요가 급감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고유가·고환율 환경에 소비자들이 적응하며 다시 수요가 살아났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항공사들의 적자 폭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방어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여행사들이 패키지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자유여행 수요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