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감' 아들 도운 90대 어머니, 3억 내놔야...딸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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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감' 아들 도운 90대 어머니, 3억 내놔야...딸은 무죄

이데일리 2026-04-13 11: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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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에 마약 유통을 지휘해 온 혐의로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들을 도운 90대 어머니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필리핀에서 교민 3명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을 일삼으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이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지난해 12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90)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3억 8000만 원을 선고했다.

위 판사는 “피고인은 마약류 범죄에 관계된 자금이라는 정황을 알면서도 불법 수익을 수수했다”며 “2019년에만 캄보디아를 5차례 방문했고, (아들이) 현지 체포된 이후 전화로 구금 사실도 통지받았다. 마약류 범죄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고령이고 마약 범죄 전력이 없으며 아들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9차례에 걸쳐 정확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로부터 3억 8642만 원을 건네받은 뒤 아들인 60대 B씨가 지정한 계좌로 송금해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B씨의 딸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B씨 딸이 자금을 전달받아 송금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마약 범죄 수익임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B씨는 2020년 7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소지 등 혐의로 체포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달 필리핀에서 송환된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처럼 교도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 공범들과 연락하며 2019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최소 9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9년 3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의 동종 마약 범죄 전력은 7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B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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