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유격수 박찬호(31·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호주 출신 유격수 제리드 데일(26)이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데일의 타율은 13일 기준으로 0.348(46타수 16안타)이다. 이는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가운데 박성한(SSG 랜더스·0.5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 아직 홈런은 없지만, 장타율(0.435)과 출루율(0.404)을 합한 OPS도 0.839로 준수하다. 박찬호는 물론이고 오지환(LG 트윈스) 김주원(NC 다이노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꾸준함'이다. 데일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 개막전 결장 이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있다. 시즌 초반 9번 타자로 리그에 데뷔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하며 역할도 달라졌다.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한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시리즈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중심 타선 못지않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겨울 아시아쿼터 자원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사상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9개 구단이 모두 투수와 계약한 가운데, 유일하게 야수를 영입한 것이다. 애초 KIA도 일본인 투수 이마무라 노부타카 등을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하는 등 투수 보강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러나 FA로 이적한 박찬호의 공백을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메워야 한다는 현장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종적으로 방향을 야수 쪽으로 전환했다. 그 선택은 현재까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데일은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 또한 뛰어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를 쌓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주 데일에 대해 "감사한 선수 같다"며 "방망이도 짧게 잡고, 어떻게든 나가려고 한다. (타석에서의 적극성을 보면) 우리 팀 국내 선수 중에서 저런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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