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전쟁으로 주식시장이 심하게 요동친 바 있다. 매수 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수차례 반복되면서 혼란스러운 장세를 연출했다. 이제 끝난 것일까. 발단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었다. 분쟁 지역이 중동이라 세계경제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의 꼬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생각 없이 끌려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명분 없는 침공에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 모두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내라는 미국의 요구를 외면했다. 일단 쌍방 휴전 협상이 시작되었지만, 종전까지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와 같은 전쟁이나 금융위기 등 거대한 불확실성 앞에서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나거나, 반대로 조금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 조급하게 매수에 나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변수로 시장이 혼란스럽고 크게 흔들릴 때에는 뉴스에 일희일비하며 단기 대응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 정세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차분하게 긴 호흡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바로 반응하거나 휴전이나 종전에 대한 성급한 예단을 하면서 매매를 판단하면 위험하다.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정세 위기시에는 어떤 투자자세를 가져야 할까.
이런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먼저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좀 쉬면서 보수적인 방어전략을 취하고 판세를 관망하며 안전 운행을 해야 한다.
출렁이는 장세를 나름대로 판단하여 섣부른 매매를 하였는데 시장이 거꾸로 가면 순식간에 큰 손실을 보게 된다. 한 달여 전쟁기간 중에 벌써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 인버스나 레버리지를 잘못 사서 하루만에 수십%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은 그냥 투자를 쉬는 것이 아니다. 다음 기회를 잡기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전략적 후퇴이다. 시장의 바닥이 어디인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금은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적기에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누구도 이런 때에 시장의 바닥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런 때에 가장 유용한 방법이 충분한 인터벌을 두고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나누어 매수하는 것이다. 이것이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즉 매입평균단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코스피 종합지수가 6000이었다가 5500, 5000, 4000… 4500, 4700··· 6000···식으로 예측불가의 패턴을 보인다. 하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등 들쭉날쭉 출렁대다가 다시 회복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럴 때에는 나름대로 저점 부근을 판단하여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징검다리식으로 조금씩 사모아 두는 것이다. 그 분할 매수의 결과로 평균 단가가 4500으로 낮아졌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다시 주가가 원래대로 6000으로 회복하면 수익률이 33%가 된다.
이와 반대로 전쟁으로 주가가 하락한다고 공포에 질려서 6000에서 모두 던졌다고 가정해보자. 시장의 큰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쉬고 가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급하게 주가가 상승하면 전쟁으로 인한 주가하락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기회를 잃고 만다. 다시 말하면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 6000 부근에서 다시 진입하게 되면 수익은 제로인 것이다.
코스트 에버리징 방법은 바닥이 어디일지 모르는 전쟁과 같은 장기 불확실성 국면에서 매우 유용한 전술이다. 즉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주가가 더 떨어질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조정시마다 분할 매수하면 전쟁으로 오히려 "더 싸게 살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위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하락장에서 시간을 두고 간헐적으로 분할 매수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어 시장이 정상화되었을 때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발판이 된다.
이와 같이 저가 분할 매수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고 현금을 보유하며 시간을 견뎌내는 투자자가 안개가 걷힌 뒤 찾아올 시장의 보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 ‘전쟁의 안개’ 너머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전쟁으로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하였지만 이 혼란이 끝난 뒤에도 변함없이 성장할 우량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 전쟁 중에는 에너지·방산 등 전쟁 수혜주가 바람을 탔다.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반도체, 전력기기, 증권, 은행, 지주 등을 대표적으로 꼽고 있다. 실적과 자금 흐름, 정부 정책을 볼 때 국내 증시가 회복되면 유가가 올라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적 개선이 뚜렷하거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매력이 높은 업종이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 조언한다.
요약하면 전쟁이나 위기가 닥쳐 주식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할 때는 일단 주식 상당 부분을 처분, 현금비중을 높여 둔다. 그 다음은 확보된 현금 실탄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충분한 인터벌을 두고 분할 매수하여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어 둔다. 그리고 위기가 끝나면 주가는 빠르게 회복되는데 이때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주가 회복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가 가장 빠르다.
전쟁으로 인한 주가하락은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는 것 같지만 그 회복 패턴을 잘 읽어 내는 투자자는 위와 같은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 삼아 오히려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공중을 여유 있게 선회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매의 눈’을 본받기를 바란다.
☞코스트 에버리징= 주가가 변동할 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여 주식의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을,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수량을 매수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여성경제신문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himabaik@naver.com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Copyright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