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가맹사업 시장이 지난해 정체 흐름을 벗어나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가맹점 수가 모두 늘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상승했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는 성장과 부진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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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9960개, 브랜드 수는 1만3725개, 가맹점 수는 37만9739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3.2%, 10.9%, 4.0% 증가한 수치다.
가맹본부 수는 2020년 5602개에서 2024년 8802개를 거쳐 2025년 9960개로 늘었고, 브랜드 수는 2024년 1만2377개로 주춤했다가 2025년 1만3725개로 다시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2020년 27만485개에서 2023년 36만5014개, 2025년 37만9739개로 꾸준히 확대됐다. 공정위는 지난해 정체 흐름을 보였던 가맹시장이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약 1억9700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가맹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의 평균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외식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510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서비스업은 1억9600만원으로 5.7%, 도소매업은 5억6900만원으로 2.5% 증가했다.
외식업에서는 한식과 커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식 가맹점 수는 4만3882개로 외식업 내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6.1%로 가장 높았다. 커피 가맹점 수 역시 4.0% 늘었다. 매출액도 피자 8.7%, 한식 8.3%, 커피 8.3%, 치킨 5.2% 등 주요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주점은 가맹점 수가 4.6% 늘었지만 평균 매출액은 2.4% 감소했다. 치킨과 제과제빵은 매출은 늘었으나 가맹점 수는 각각 3.2%, 1.4% 줄었다.
서비스업은 브랜드 수 2181개, 가맹점 수 12만5401개로 전년 대비 각각 12.8%, 9.5%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5.7% 늘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교과교육 매출이 31.8%, 외국어교육이 7.9% 증가한 반면 이미용은 1.5% 감소했다.
다만 운송 업종 가맹점 수가 276.4% 늘어난 것은 일부 브랜드의 업종 재분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도소매업은 편의점 중심의 안정 흐름이 이어졌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927개로 도소매 업종의 79.2%를 차지했고, 평균 매출액도 1.8% 증가했다. 건강식품은 가맹점 수가 93.7%, 평균 매출액이 6.5% 늘었다. 반면 화장품은 가맹점 수가 10.6%, 평균 매출액이 12.6% 줄었고 농수산물도 각각 7.9%, 13.3% 감소했다.
업종별 평균 매출 상위 브랜드도 집계됐다. 공정위가 가맹점 수가 업종 평균 이상인 브랜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외식업에서는 한식 브랜드 '샤브올데이'가 평균 매출 36억86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에서는 이미용 브랜드 '차홍룸'이 18억2458만원, 도소매업에서는 편의점 GS25가 6억4371만8000원으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공정위는 소수 점포의 고매출로 통계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기준 이상 브랜드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외형이 커진 것과 별개로 창업·운영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외식·서비스·도소매 전 업종에서 개점률은 전년보다 낮아졌고 폐점률은 높아졌다. 외식업 개점률은 18.2%, 폐점률은 15.8%였고, 서비스업은 각각 19.2%, 9.3%, 도소매업은 9.5%, 8.6%로 집계됐다.
브랜드 구조도 소규모 중심으로 나타났다. 전체 브랜드 중 가맹점 10개 미만 브랜드 비중은 74.4%였고, 100개 이상 대규모 브랜드 비중은 3.6%에 그쳤다. 브랜드 수 증가가 가맹점 수 증가보다 더 빨랐다는 점에서, 시장 확장이 대형 브랜드 중심이라기보다 소규모 브랜드 증가를 동반한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차액가맹금도 일부 업종에서 다시 증가했다. 외식업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26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0% 늘었고, 도소매업도 5000만원으로 6.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900만원으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가맹산업의 외형 성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 가맹점주단체 협의 의무화, 계약해지권 명시 등 점주 권익 보호 중심의 제도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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