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골퍼들의 공식 '타이틀리스트'의 영원한 1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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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골퍼들의 공식 '타이틀리스트'의 영원한 1등 비결은?

르데스크 2026-04-13 08:51:02 신고

3줄요약

[오프닝]

여러분, 골프장 캐디분들 사이에서 은근히 떠도는 농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라운딩을 갔는데 어떤 골퍼가 모자부터 옷, 가방, 클럽까지 전부 다 '타이틀리스트'로 맞춰서 왔다면 속으로 슬쩍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아, 오늘 초보자 한 분 오셨네" 아니면 "오늘 신경 좀 바짝 써야겠다" 


["초보일수록 타이틀리스트?" 브랜드가 골프가 되다]

뭐 물론 농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 농담에는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가 지닌 힘이 아주 선명하게 들어있습니다. 막 시작한 사람일수록 일단 제일 유명하고 제일 신뢰가 가는 브랜드를 고르기 마련이잖아요. 뭐 아직 골프 룰을 잘 몰라도, 클럽 종류가 헷갈려도, 이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바로 이 타이틀리스트란 거죠.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타이틀리스트를 '대표적인 미국 골프 브랜드지'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요. 물론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맞으나 지금 이 브랜드의 주인은 한국 기업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타이틀리스트가 어떻게 골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게 됐는지 그리고 그 거대한 브랜드를 어떻게 한국이 품게 됐는지까지 그 과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탄생 : '도구 탓' 집착과 여비서의 필기체]

이 타이틀리스트의 시작은 1932년 한 골퍼의 지독한 의심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고무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필 영이라는 사람이 친구랑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요. 분명 완벽하게 퍼팅을 한 것 같은데 홀컵에 공이 안 들어가니까 일단 공부터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친구들 꼭 있잖아요. 일단 안 되면 장비 탓부터 하는. 근데 이 필 영이란 사람은 그냥 뭐 투덜대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같이 골프 치던 의사 친구한테 "야 너네 병원 가보자" 이러고서는 골프공을 엑스레이로 찍어본 거예요. 오 진짜 특이하죠? 근데 결과가 충격적이에요. 공 안의 중심핵, 그러니까 이 공의 균형을 잡아주는 그 핵심 부분이 정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공마다 제각각인 거예요. 그러니까 똑같이 공을 쳐도 공이 다르게 갔던 거죠. 이걸 보고 필 영이 "야 이거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냐?" 이러면서 하나 결심을 합니다. "나는 모든 공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시장에 내놓겠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이 타이틀리스트입니다. 재밌는 건 약 94년 전의 이 다짐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타이틀리스트는 오늘날에도 모든 공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내놓는다고 합니다. 


아 또 타이틀리스트랑 관련한 빼놓을 수 없는 재밌는 얘기가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타이틀리스트 하면 딱 떠오르는 필기체 로고가 있잖아요. 근데 이 우아한 필기체 로고가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게 아니라 당시 이 필 영의 여비서였던 '헬렌 로빈슨'이라는 분의 실제 필기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거라고 합니다. 필 영이 당시 옆에 있던 여비서한테 "글씨체 예쁘니까 타이틀리스트 로고 한번 써줘" 했는데 이게 마음에 들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걸 그냥 로고로 써버립니다. 이제 보니 필 영이라는 사람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골프 역사를 바꾼 메가 히트제품 '프로 V1(Pro V1)'의 등장]

타이틀리스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용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데요. 바로 2000년 10월에 나왔던 '프로 V1'의 히트입니다. 이 골프공이 그냥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당시 골프계의 아이폰 같은 그런 혁명이었어요. 그전까지 골퍼들은 늘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거든요. 좀 멀리 나가는 딱딱한 공이냐 아니면 스핀을 잘 받는 부드러운 공이냐 근데 타이틀리스트가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습니다.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 안에 단단한 다층 구조를 설계한 거예요. 요즘 이야기하는 3피스, 4피스, 이런 거의 시초인 셈이죠. 당시에 이 프로 V1이 나왔을 때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무려 47명의 선수가 이 공으로 단번에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 공을 쓴 선수가 우승까지 해가지고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는 "타이틀리스트 공을 써야 우승 한다" 이런 전설까지 생겨날 정도였다고 해요. 


근데 여기서 하나 의문이 생기죠? 드라이버나 아이언 같은 크고 비싼 장비들도 많은데 왜 이 조그만 골프공에 업계 순위가 결정된다고 할까? 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한 100만원 한다고 해도 사실 한 번 사면 3년에서 5년은 거뜬히 쓰잖아요. 근데 이 골프공은 치다가 해저드에 빠뜨리거나 산에 날려버리면 진짜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그럴 때 막 장난으로 "치킨 한 마리 값 날아갔다" 이런 말을 하기도 하죠. 그니까 골프클럽은 내구재인데 이 골프공은 소모품인 거예요. 그래서 골프공은 한 번 충성 고객을 만들어 놓으면 끊임없이 재구매가 일어나는 엄청난 캐시카우인 겁니다. 게다가 마진율도 다른 용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서요. 수익구조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테일러메이드, 켈러웨이, 브리지스톤 같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막 연구개발비도 엄청 쏟아붓고, 탑 프로들로 홍보도 엄청 하고 하죠. 이 골프공 시장 뺏어오려고. 물론 그럼에도 이 타이틀리스트의 1등 철옹성은 아직 깨지지 않았습니다. 수십년에 걸쳐 촘촘하게 쌓아올린 특허장벽도 있고, 무엇보다 골퍼들 사이에서 "역시 공은 타이틀리스트지" 하는 거의 절대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휠라의 신화와 한국의 인수 스토리]

자, 이런 타이틀리스트 누가 봐도 정말 탐날 수밖에 없는 기업이죠? 그런데 2011년 이 거대한 황금알을 품은 새로운 거위가 등장합니다. 바로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휠라코리아'가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 아쿠시넷을 전격 인수한 건데요. 당시 세계 반응이 막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이러면서 엄청 뜨거웠습니다. 사실 휠라의 윤윤수 회장은 원래 이탈리아 브랜드였던 휠라의 한국지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서 2007년에는 아예 이탈리아 본사를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거든요. 바로 이 대담한 성공의 DNA, 그 성공의 기세로 이 세계 최고의 골프기업까지 한국품으로 가져온 겁니다. 


[한국 골퍼들의 '필드 위 교복' 타이틀리스트]

휠라코리아가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골프공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골퍼들이 이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 자체를 유독 좋아한다는 사실에 집중한 건데요. 사실 처음에 그 한국지사가 의류 사업을 제안을 했을 때 미국 본사는 "우리가 장비 회사지 옷 회사냐" 하고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때 한국지사에선 지지 않고 "한국 골퍼들은 패션에 민감해서 이 프리미엄 의류가 반드시 통한다" 하고 우겨서 의류 사업을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대박이 난 거예요. 이 시크한 무채색, 선수핏 디자인이 한국 골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필드 위 교복'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의류의 성공이 미국 본사까지 삼키게 되는 그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본사에서 하지 말라고 했나? 


[완벽 샷을 위한 골퍼들의 선택 '타이틀리스트']

엑스레이로 완벽한 공을 찾던 한 미국인의 집념과 이 1위 브랜드의 더 큰 가능성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품에 안은 한국인의 담대함. 이 두 가지 시너지가 지금의 타이틀리스트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캐디들이 농담 삼아서 '초보들이 쓰는 브랜드'라고 말하는 거는 이 타이틀리스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닿게 되는 접점이라서 그런 걸 겁니다. 다음에 필드에 나가서 그 티 위에 프로 V1 공을 놓으실 때 그 작은 골프공 속에 담긴 미국인의 집요함과 한국인의 담대함을 함께 떠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여러분의 샷이 프로의 경지에 더 가까워질지도 모릅니다. 모든 시청자분들의 골프 여정을 응원하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도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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