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간 수요 이동이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면 인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며 변화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집합건물 기준 경기도 부동산을 매수한 수요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2026년 3월 15.69%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14.25%) 대비 1.17%p 상승한 수치로, 2022년 6월(16.2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계열 흐름을 보면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매수 비중은 2024년 말 9.32%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2026년 3월 15.7%까지 상승했다. 저점 대비 약 6%p 이상 반등한 것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서울 수요가 다시 경기로 유입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는 수도권 내 수요 이동이 점차 확대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은 상대적으로 유입 흐름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수요 중 경기도 거주자 비중은 2025년 중반 16%대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2026년 3월에는 13.76%로 낮아졌다. 약 2~3%p 감소한 수준이다. 즉 서울에서 경기로의 수요 이동은 확대되는 반면, 경기에서 서울로의 유입은 제한되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인천의 경우 서울 및 경기와 비교했을 때 수요 이동의 변화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 매수 비중은 최근 약 1.8~2.5%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며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정 방향으로 수요가 집중되기보다는 지역 내 수요 중심의 구조가 유지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역 간 가격 수준과 생활권 연계성 차이에서 비롯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의 물리적 접근성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지역이 많아, 서울 대체지로서의 선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천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과의 생활권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지역 내 자족적인 수요 기반이 형성되어 있어 외부 수요 유입에 따른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의 이동 경로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이나 용산 등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세제 부담이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제한적인 가격 조정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시장 전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실제 매입 단계에서는 대출 한도와 금리 부담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중요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월세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임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수요의 매입 전환 움직임도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부 수요는 서울 내 거주를 유지하기보다는,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으로 선택을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서울 거주자의 경기 매수 비중이 반등하는 동시에, 경기 거주자의 서울 유입은 둔화되는 비대칭 구조는 이러한 자금 기반 의사결정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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