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 검진 제도 편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반복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매출의 질 개선도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가 글로벌 검진 사업이 재무제표에 본격 반영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에서만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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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끝’에서 ‘쓸수록 쌓인다’…매출 구조전환 시작
코어라인소프트는 의료AI 기업으로 에이뷰 LCS 플러스 등 인공지능(AI) 기반 흉부진단 소프트웨어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폐암, 심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주요 흉부질환을 한 번의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어라인소프트는 자사 솔루션이 국가 보건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올해 코어라인소프트의 핵심 변화는 사업모델에 있다. 기존 영구사용권(라이선스) 기반의 일회성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모델이 구독형과 종량제 기반의 SaaS형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SaaS형 매출 비중은 2024년 29%에서 지난해 45%로 확대됐다"며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과금 방식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체질 변화로 이어진다. 특히 폐암 검진처럼 반복 검사와 장기 추적이 필수적인 영역에서는 사용량이 누적될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어 구조 전환이 앞으로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SaaS 전환 과정에서 전체 매출이 유지·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 사용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초기 인식 매출이 낮은 SaaS 특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중장기 성장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검진 인프라’ 진입…실적 반영 본격화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축으로 유럽이 꼽힌다. 독일의 CT 폐암검진 건강보험 급여화, 프랑스 공공조달 체계 편입, 영국국민건강보험(NHS) 전국 확대가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럽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지난해 전체 매출 43억원 중 40%인 17억원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이중 약 절반을 유럽향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국가 검진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역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에서는 영상진단 AI를 도입하면 의사 업무가 줄어든 것으로 간주돼 행위수가가 낮아진다. 이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AI를 써도 수익이 늘지 않거나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도입이 쉽지 않다. 결국 영상진단 AI 기업들은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이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을 최소 5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출의 절대 규모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중심의 매출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급여화 이후 연간 안정적 검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장기 반복 매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 내 주요 대학병원과 협력에 이어 현지 기업과 손잡고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지역 전체로 AI 기반 폐암검진 확산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공공조달기관 UGAP(Union des Groupements d'Achats Publics) 등록을 마쳐 별도 입찰없이 공공병원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 UGAP 등록은 단순히 공급자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판독 표준화와 품질 관리, 데이터 운영요건 등을 프랑스 국가차원에서 보증했다는 의미라는 것이 코어라인소프트 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AI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 판독 보조를 넘어 △추적검사 관리 △품질관리(QA) △표준화된 리포트 생성 등 검진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운영형 AI로 진화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같은 이유로 올해가 실적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어떤 국가 검진 체계에 들어갔는지는 매출 창출에 있어 핵심 요소”라며 “한번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 장기간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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