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학교야구, 리틀야구, 유소년야구. 한국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은 입문 과정에서 셋 중 하나를 택한다.
2011년 출범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기존의 권위적인 운동부 이미지를 탈피하고, 선진국형 클럽 시스템으로 '행복 야구'를 구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국내 최초로 언론사가 유소년 야구 대회를 주최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대회는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 충남 서천군 일대에서 열리는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현장을 찾아 이상근(57)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그는 대회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으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범 초기 아무도 유소년 야구 활성화에 관심 두지 않을 때 한국스포츠경제는 언론사 중 처음으로 관심을 두고 대회를 주최했다"며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계기로 미디어의 관심을 받고, 유소년 야구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순표 한국뉴미디어 회장님께서 10년간 한결같이 관심을 기울여 주신 덕분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근 회장은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의 야구, 즐기는 야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초등학생들이 학업과 야구를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김도현(26), 최승용(25), 이호성(22) 등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선수들은 프로에 입단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학창 시절 취미로 유소년야구를 즐긴 후 서울대, 포항공대 등 명문대에 진학한 사례도 늘고 있다.
그 비결엔 세분화된 연령별 리그 운영이 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새싹리그(9세 이하), 꿈나무리그(11세 이하), 유소년리그(13세 이하), 주니어리그(16세 이하) 등으로 나눠 모든 학생들이 야구를 즐기도록 돕는다. 대회 기간 만난 이홍구(36) 송파구 마인볼 유소년 야구단 감독 또한 "초등학교 3~5학년 학생들도 대회에 나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유소년 야구의 장점"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상근 회장은 "초등학생들은 축제 분위기에서 서로 어울리며 야구를 즐겨야 한다. 이 시기에는 기본기만 잘 갖춰서 중학교에 보내면 된다"며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꺾이지 않게 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을 1시간 가까이하는 이유다. 힘들긴 해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미소 지었다.
이상근 회장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기득권 단체들의 외면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향후 세계유소년야구연맹으로 발전시켜서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게 돕고 싶다.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서 야구도 하고, 문화도 체험하고, 홈스테이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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