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對이란 해상봉쇄 예고한 트럼프…'2주휴전' 풍전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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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對이란 해상봉쇄 예고한 트럼프…'2주휴전' 풍전등화

연합뉴스 2026-04-13 02:0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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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강경 기조…강대강 대치시 전쟁장기화·국제경제 타격 가능성

'위기 고조시켜 난관 돌파'하는 트럼프식 압박일 가능성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1차 종전협상이 결렬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을 미 해군력을 동원해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하면서 미-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는 닷새 만에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전 이후 강도를 달리해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선 '역(逆) 봉쇄'를 선언한 것이자, 사실상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고 이란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물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사실상의 대이란 '해상봉쇄'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봉쇄에 대한 SNS 글을 올리기 몇시간 전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해상 봉쇄 카드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올렸는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는 이란에 대한 전면적 해상봉쇄와 거의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해상봉쇄 자체가 중대한 군사행동이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위태로운 휴전이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상봉쇄는 전시 또는 준전시 상황에서 해군을 동원해 적국의 군함이나 상선의 통행을 차단함으로써 적국의 보급로를 끊는 조치여서 당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그것을 '전쟁행위'로 간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란은 이에 맞서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매체인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 해군 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 군 당국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며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호르무즈 봉쇄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카드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군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실행될 경우 휴전 붕괴와 그에 따른 중동 상황의 추가 악화, 더 나아가 전쟁의 장기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행키 위해 해협으로 접근할 미 군함 등에 대해 이란이 공격에 나서고, 미국이 재반격에 나설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악화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리스크도 작지 않을 수 있다.

미군의 해협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 및 물자 조달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하고자 하는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고육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위기'를 '더 큰 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돌파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최대 압박'의 협상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즉, 이번 호르무즈 봉쇄 언급은 '2주 휴전'과 함께 합의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란에 대한 분노 표출이자, 조속히 해협을 개방하라는 고강도 압박의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봉쇄를 예고한 SNS 글 이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의 실행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봉쇄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외교의 공간'이 남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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