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계주 멤버로 탁월한 인코스 추월로 눈길을 끈 이정민(24·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1위에 오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정민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제41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6~2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2차 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1000m 결승전서 1분27초090을 기록, 이동현(단국대·1분27초272)과 신동민(화성시청·1분27초367)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정민은 2026~27시즌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1·2차 선발전 합계 139점을 기록, 남자부 종합 1위로 당당히 태극마크와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 부문 2위 김태성(화성시청·73점) 3위 배서찬(고양시청·61점)과 격차가 컸다.
이정민은 지난 2월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당시 계주 멤버로 맹활약한 선수다. 당시 강세를 보인 네덜란드, 캐나다와의 경쟁 속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체형임에도 과감한 인코스 추월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승부처마다 추월을 선보인 그는 대표팀의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에 기여하기도 했다. 차기 시즌엔 그의 레이스를 개인전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이정민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성장했고, 선발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여유’를 가졌다는 그는 “올림픽이 정말 큰 무대였다. 당시에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긴장도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면서 이번 시합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전에 나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며 ‘나도 활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마음가짐이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계주를 위해 단거리 훈련에 집중했던 이정민은 새 시즌 중장거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우선 500m에선 스타트 연습을 통해 자리 잡는 데에 집중할 생각이다. 중장거리에서도 내가 레이스를 이끌어갈 정도의 체력을 대비할 거”라고 설명했다.
이정민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짜릿한’ 레이스를 보이고자 한다. 그는 “올림픽 계주에서 내 추월을 본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전에서도 추월을 통해 짜릿한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같은 날 남자부 종합 3위를 차지한 배서찬은 새 시즌 대표팀의 계주 멤버로 발탁됐다. 기대주로 꼽히는 그는 아이돌 그룹 CIX 출신 배진영의 친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배서찬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회를 마쳐 다행”이라며 “처음으로 시니어 대표팀에 발탁돼 신기하기도 하다. 오랜 기간 봐 온 선수들이어서 편하게 운동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형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배서찬은 “형이 나보다 더 좋아하고 축하해 줘서 나도 기뻤다. 형보다 더 유명해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다 같이 의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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