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봄 제철 음식 투어 영상을 공개했다. 평소 물고기류를 고기보다 좋아한다고 밝힐 만큼 해산물에 진심인 한가인은 이날 공복 상태로 첫 번째 식당 문을 열었다. "밥 안 먹고 왔어요. 웬일로"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이날 투어는 강남 역삼동 고래불, 이수역 어부의 딸, 그리고 품절 대란 떡으로 화제를 모은 창억떡까지 세 곳으로 이어졌다.
한가인은 영상 초반부터 "4계절 중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 봄"이라며 봄만 되면 야외 러닝을 늘린다고 했다. 좋아하는 계절답게 봄 제철 음식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다. "봄에 도다리, 여름엔 민어, 가을엔 전어, 겨울에 대방어"라고 절기별 제철 생선을 줄줄이 읊을 정도였다.
1. 고래불 강남역삼본점, 독도 꽃새우·곰치탕·도다리쑥국
강남구 논현로79길에 위치한 고래불은 동해안 자연산 해산물만을 취급하는 다이닝이다. 한가인은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방문은 처음이라고 했다. 쑥을 워낙 좋아한다며 도다리쑥국에 기대를 걸었지만, 막상 먹어보고 나서 순위가 뒤집혔다.
꽃새우는 독도 근해 수심 100m 부근에서만 잡히는 자연산으로, 활새우 상태로 제공된다. 껍질을 벗겨도 계속 움직이는 모습에 한가인을 포함한 출연진 전원이 놀랐다. 머리는 따로 튀김으로 제공된다. 한가인은 첫 입에 "황홀한 수준의 단맛"이라고 했고, 달고 쫄깃한 식감에 말을 잇지 못했다. 고래불의 시그니처 메뉴다.
도다리쑥국은 산란기를 마치고 살이 오른 봄 도다리와 어린 쑥을 함께 끓인 국물 요리다. 한가인은 "쑥향이 확 나고 살이 촉촉하고 기름지다"며 "안 씹었는데 후루룩 그냥 넘어간다"고 했다. 쑥의 쌉쌀한 맛 덕에 입맛이 오히려 돋는다고도 했다.
곰치탕은 한가인이 태어나서 딱 한 번 먹어봤다고 한 메뉴였다. 예전에 신동엽과 속초 촬영을 갔을 때 "속초 오면 무조건 이걸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처음 맛봤는데,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보들보들하고 고소하고, 놀라운 맛이었다"는 표현이었다. 고래불에서 다시 먹어본 곰치탕을 두고 한가인은 "순두부찌개에 있는 순두부를 호로롱 마셨는데 그게 생선 살 맛"이라고 했다. 입에 넣는 순간 형태 없이 부서지는 질감이 특징으로, "맛보다도 질감이 중요한, 비슷한 것도 없는 음식"이라고 했다.
곰치탕까지 맛본 뒤 마지막으로 영덕 게살비빔밥이 나왔다. 대게 살과 딱지장을 올린 비빔밥으로, 한가인은 보자마자 "천하일미"라고 했고 실제로 먹어본 뒤에도 기대에 부응하는 맛이었다고 했다.
네 가지를 모두 맛본 뒤 한가인은 최종 순위를 매겼다. 원물로는 꽃새우가 가장 맛있었지만 워낙 희귀하고 특수한 메뉴인 만큼 제외하고, 나머지 셋 중 원픽으로 곰치탕을 골랐다. "식감으로 보나, 희한한 걸로 보나, 맛으로 보나 곰치탕이 이 중의 원픽"이라고 못 박았다.
2. 어부의 딸 이수역점, 알쭈꾸미 숯불구이
총신대입구·이수역 1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어부의 딸은 봄 제철 알쭈꾸미로 MZ세대 사이에서 줄 서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가인도 웨이팅 길이를 걱정했지만 낮 시간대라 비교적 수월하게 입장했다.
입장하자마자 한가인은 "원래 이런 식당이 되게 시끌시끌한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라며 분위기에 놀랐다. 조용히 음식에만 집중하는 손님들 때문에 자신들도 속삭이듯 대화했다고 했다. 알쭈꾸미를 평소에 집에서 샤브샤브 할 때 넣어 먹었다는 한가인은, 이 식당의 조리 방식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이곳의 방식은 다리를 먼저 숯불에 구운 뒤 머리 부분은 따로 호일에 싸서 약 15분간 뜸을 들이는 것이다. 직원은 "너무 익으면 맛이 없으니 빨리 드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리를 먼저 먹은 한가인은 "짭짤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이라고 했다. 바다 자체의 간이라 별도로 간을 하지 않은 것인데, 백김치에 싸 먹으니 짭짤한 맛이 중화되면서 궁합이 훨씬 잘 맞는다고도 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호일을 열었을 때였다. 머리 속 알과 내장을 처음 맛본 한가인은 잠시 말을 잃었다가 "깨달음이다. 이거였어"라고 했다. "다리는 그냥 기다림을 때우기 위한 거고 여기가 진짜 메인"이라며 알과 내장에 집중했다. 5월에 한 번 더 먹으러 오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고 마무리했다.
알쭈꾸미의 골든 타임은 4월 중순까지다. 이후 알이 빠지고 살이 질겨지며, 5월 중순을 넘기면 제 맛을 내기 어렵다. 금어기도 적용되는 만큼 4월 안에 방문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다. 이날 식당에서 만난 젊은 손님도 "4월까지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3. 창억떡, 호박카스텔라 인절미
어부의 딸로 이동하던 도중 차 안엥서 제작진이 요즘 품절 대란 떡이라며 창억떡의 호박카스텔라 인절미를 꺼내 들었다. 구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런데 한가인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나 이거 먹어봤는데"라며 이미 알고 있던 제품이었던 것이다.
한가인은 언니 추천으로 먹기 시작한 지 꽤 됐다고 했다. "창억떡 정도는 제가 알죠"라고 할 정도로 자신 있게 말했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고도 밝혔다.
노란 호박색이 선명한 인절미 형태로, 카스텔라 특유의 부드러움과 인절미의 쫄깃함이 함께 느껴지는 제품이다. 한가인은 "진짜 좋아하는 맛"이라며 아는 맛이지만 먹을 때마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마켓컬리를 포함한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한가인이 공복으로 찾아가 직접 먹어본 고래불, 어부의 딸, 창억떡 세 곳은 모두 입소문만으로 줄이 서는 곳들이다. 제철 해산물에 진심인 한가인답게 이날 선택한 메뉴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었고, 독도 꽃새우부터 알쭈꾸미, 호박카스텔라 인절미까지 봄에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들로 채워졌다. 봄 제철 음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세 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