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하루 만에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폭등한 뒤 곧바로 원점으로 돌아오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급등락을 두고, 국내 투자자 과반이 마켓메이커(MM·시장조성자)의 시세 조작과 내부자 개입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11일(현지 시각) 코인니스·크라토스 공동 주간 투자자 설문에 따르면 최근 알트코인 이상 급등락의 원인을 묻자 가장 많은 31%가 'MM의 시세 조작'이라고 답했다. 이어 '재단 등 내부자의 개입'이 25.7%로 뒤를 이었다. 두 항목을 합치면 56.7%에 달한다. 가상자산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불신이 응답자 과반을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본 응답자도 18.6%였다. '이유 불문, 오르면 장땡'이라는 답변이 13.7%, '알트시즌(알트코인 상승장)의 서막'이라는 낙관론도 11%를 기록했다. 급등락의 원인보다 수익 자체에 방점을 찍는 투기적 심리가 여전히 적지 않은 셈이다.
다음 주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서는 낙관과 비관, 횡보가 30%대 안팎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상승 혹은 급등을 예상한 응답자가 35%(전주 31%), 횡보 전망이 33%(전주 29.8%), 하락이나 급락을 내다본 응답자는 39.2%(전주 32%)였다. 전주보다 세 갈래 모두 소폭 늘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시장이 눈치 싸움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심리를 묻는 항목에서는 '낙관' 혹은 '극단적 낙관'이 38%로 가장 높았다. '중립'은 32.2%, '공포' 혹은 '극단적 공포'는 29.8%로 가장 적었다. 시세 방향 전망에서는 하락 쪽이 근소하게 우세했지만, 투자 심리 자체는 낙관 쪽에 무게가 실린 엇갈린 구도다. MM 시세 조작과 내부자 개입에 대한 불신이 짙어지는 가운데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까지 꺾이지는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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