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최초로 성인 남자 팀을 여성 지도자가 지휘할 예정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니온 베를린 남자 성인 팀은 이번 시즌의 남은 일정과 분데스리가 잔류를 위한 사투를 마리-루이즈 에타 감독 지휘 아래 치르게 된다. 에타 감독은 이전까지 구단의 U-19팀을 이끌어왔으며, 향후 우니온 베를린 여성 1군 팀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인 인물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의 5대 리그 역사상 최초로 여자 감독이 나와 화제가 됐다. 우니온 베를린 내에서는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2023년 11월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수석 코치가 되었으며, 2024년 1월에는 3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던 감독을 대신에 팀을 지휘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니온 베를린 U-19 팀을 맡아왔으며, 이번 여름 구단의 여자팀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었다.
선임 배경은 이러했다. 구단의 호르스트 헬트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매우 실망스러운 후반기를 보냈고, 현재의 리그 순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며 "현재 상황은 여전히 위태롭다. 최근 몇 주간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지금의 체제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새로운 출발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니온 베를린은 11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동 강등권과 승점 11점 차이를 두고 있다. 표면만 보면 안전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그렇지가 않다. 올해 치른 14번의 리그 경기 중 단 2승 만을 거뒀다.
감독으로 부임한 에타 감독은 "하위권 순위표의 승점 차를 고려할 때 분데스리가 잔류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구단이 이 도전적인 임무를 맡겨준 것에 기쁘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능력은 항상 우리 팀의 강점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잔류에 필요한 승점을 확보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우니온 베를린은 정우영이 소속되어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29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승리인 2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후반 막판 극장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9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에타 감독 아래서의 정우영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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