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D-50,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 5곳 확정…개헌투표도 관건, 국힘 '10명찬성' 이탈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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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D-50,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 5곳 확정…개헌투표도 관건, 국힘 '10명찬성' 이탈표 필요

폴리뉴스 2026-04-12 19:24:36 신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4일 6·3 지방선거 50일을 앞두고 여야가 16곳 중 5곳의 광역단체장 대진표를 확정지으며 윤곽을 드러냈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후 치러진 대선 1년 만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여서 정권 초반 '국정안정론과 내란심판론'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독식 견제'를 내세우며 보수 결집을 통해 한 곳이라도 더 사수하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은 현직 단체장이 후보로 대거 나섰고 민주당은 3월 말부터 속도감 있는 공천 작업을 통해 당내 경선을 속속 마무리 짓고 후보를 빠르게 확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인천시장과 부산시장, 울산시장, 강원도지사, 경남도지사 등 5곳이다.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또 다른 관심사는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할 지 여부다. 개헌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범여권 의원들 187명이 개헌안을 공동발의한 상태이며, 5월 10일까지 국회에서 개헌안에 통과돼야 6월 3일 지방선거와 같은 날 개헌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마친 이후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가, 국민의힘은 6월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가 있어 지방선거 결과가 양당의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 '박찬대 대 유정복'·부산 '전재수 대 박형준' 등 확정

여야 광역단체장 주요 대진표. [그래픽=연합뉴스]
여야 광역단체장 주요 대진표. [그래픽=연합뉴스]

16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인천시장과 부산시장, 울산시장, 강원도지사, 경남도지사 등 5곳이다. 전남·광주가 통합특별시로 출범하면서 기존의 17곳에서 16곳으로 선거구가 줄었다.

대결이 확정된 부산시장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이 격돌한다. 국민의힘은 전재수 후보가 확정되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전 후보를 불기소 처분한 것을 놓고 "파렴치한 면죄부"라며 공세를 펼쳤다.

부산을 '수성'해야 하는 박 시장과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본격적으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장에는 대표 친명 인사인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현직 시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 단수공천되며 일찌감치 후보 자리를 확정 짓고 유 시장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출신의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울산에서 구의회 의장 및 구청장 등을 지낸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이 맞붙는다. 현재 진보당 김종훈 후보에 이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도 출사표를 낸 상황이어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를 포함한 범여권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선거의 변수로 남아있다.

강원지사 선거도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태 현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상호 후보는 민주당 1로 단수공천자로, 예비후보 등록도 가장 빠르게 마치고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국민의힘도 현직인 김진태 지사를 단수 공천하며 강원도 수성에 나섰다.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직 지사들의 대결이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으로,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드루킹 사건을 비판하며 "사면 됐어도 자중하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미확정 9곳…서울 민주 '정원오' 대 국힘 '오세훈' 예상
경기지사 민주 '추미애' 대 국힘 '조광한-양향자' 중 1인

3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환경공무관 한마음 축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환경공무관 한마음 축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정된 5곳의 대진표 외에 가장 주목해야할 곳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다.

민주당은 '명픽' 서울시장 정원오 후보를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5선 도전에 나서는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이 유력하다. 후보등록 과정에서 당의 혁신을 요구하며 논란이 있었던 오 시장과 여론조사 왜곡 등 의혹에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바탕으로 과반 지지를 얻어 결선 없이 후보 자리에 오른 민주당 정 후보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경기도지사엔 민주당은 결선 투표 없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를 확정했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12일까지 추가 공모를 받았고, 윤 어게인 인사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추가 접수를 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만약 양향자 최고위원 대 조광환 최고위원의 구도로 국민의힘 경선이 치러진다면 친윤 대 반윤의 내부 대결 구도가 된다.

추가 접수를 받는 것에 대해 양 최고위원이 "엽기적이고 해괴하다"며 공개 반발하는 등 선거 과정에서의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여성 도지사 대결이 성사될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구시장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구시장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장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의 '6인 예비경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컷오프 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최대 4파전 또는 3파전 등의 가능성이 있는 최대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 됐다.

대전·세종·충남·제주 등 4곳은 국민의힘 후보는 정해졌으나 민주당은 아직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전시장은 민주당 장철민·허태정 예비후보가 겨루는 결선이 11∼13일 치러져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세종시장도 민주당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의 결선이 14∼16일 진행된다. 충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박수현·양승조 예비후보의 결선이 13∼15일 진행돼 다음 주 중 주요 세 곳의 후보도 속속 대진표를 확정 짓는다.

이어 민주당은 충북도지사 신용한 후보, 대구시장에 김부겸 후보, 경북도지사 오중기 후보를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대전시장에 현직 이장우 시장, 세종시장에 현직 최민호 시장, 충남도지사에도 현직인 김태흠 지사를 확정했다. 제주도지사에는 국민의힘 오영훈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지난 지방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은 현역을 중심으로 재선 도전에 나서는 후보들이 많았고, 민주당에 이에 도전하는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여야 모두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첫 통합시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통합 행정과 지방 주도 성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12~14일까지 결선을 치르며 국민의힘은 추가 공모 끝에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안태욱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접수를 마쳤다.

지선 이후 민주당 8월 당대표-국힘 6월 원내대표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부터)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부터)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를 마친 직후 두 정당 모두 당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칠 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은 6월 원내대표 선거가 있고 민주당도 5월 원내대표 선거와 8월엔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있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군엔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선거 결과에 따른 지도부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통상적으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전환을 통한 수습 국면에 들어서지만 현재로선 선거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정청래 강원도 머물며 민심 행보·장동혁은 워싱턴행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으로 향하는 장 대표. [사진=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정당 대표들의 행보도 다소 엇갈렸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모두 국회를 벗어나, 정 대표는 주말 동안 강원도에 머물며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함께 민심 행보에 나섰다. 강릉와 속초·인제·춘천 등에서 시민들을 만난 정 대표는 지난 1일 강원도 철원을 찾은데 이어 지역 축제와 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는 중이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14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방미 일정이 알려진 후 미국 현지에서 장 대표를 향한 면담 요청이 들어와 예정보다 일찍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 하락과 공천 파동으로 당이 혼란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요 격전지인 서울시장 경선이 진행 중이고 경기도지사는 아직 경선룰도 확정짓지 못했다.

장 대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6월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1년만 선거…'독식 견제' vs '국정안정·내란심판' 구도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의 성적표가 될 지방선거에 임하면서 민주당은 국정 안정론과 내란 심판의 프레임을 들고 나온 반면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의 독식 견제를 내세우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선 안 된다는 '견제와 균형'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강조했던 5극3특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 승리를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거가 실시된 후 한 번도 민주당 정권에 내준 적 없는 대구시장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등판시키며 상징성을 가져올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 입법·행정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독식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거대여당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방선거 독식은 '독재 완성'이라는 점과 조작기소 등의 사법리스크 등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두 정당 간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힘 제외 187명 개헌안 발의…5월10일까지 통과해야
국힘 '10명 이탈표' 관건, 국회의장 106명에 손편지 '설득'

여야 의원 187명이 발의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공고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2층 정문의 헌법 1조 2항 글새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야 의원 187명이 발의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공고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2층 정문의 헌법 1조 2항 글새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은 '개헌 투표'다. 현재 민주당 등 여야 6당은 개헌안을 발의했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개헌안 공고를 의결했다.

개헌을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 과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 후 대통령이 20일 이상 공고해야 한다. 국회는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하며, 의결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해야 해 현재 295명인 국회의원을 기준으로 19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개헌안 발의에 국민의힘을 제외한 의원 187명이 참여해 국민의힘에서 최소 10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셈이다.

개헌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 이틀 동안 국민의힘 의원 106명에게 개헌 진정성을 호소하는 손 편지를 쓰기도 했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로부터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지며 개헌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에서 국민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을 얻으면 개헌은 확정된다. 우 의장과 민주당은 투표율을 높이고 국민 관심을 최대치로 이끌어내기 위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헌 내용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방선거 이후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조경태 의원이 개헌에 호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우 의장과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추가 이탈표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이번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을 수록하고, 계엄에 대한 국회 승인권 도입, 국회의 '계엄해제요구권'을 '계엄해제권'으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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