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지역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린 ‘2026 K-지역관광 활성화 교류회(K-RTF)’ 현장 미디어룸에서 진행된 한국여행업협회(KATA) 출입기자단 브리핑에 부산관광공사, 강릉시, 충남문화관광재단, 목포시, 전주관광재단 등 각 지자체 및 관광 기관이 참여해 마케팅 전략, 인프라 확충 계획, 관광 정책 등 실무 브리핑 내용을 발표했다.
각 기관이 발표한 관광 산업 관련 세부 데이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관광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부산관광공사-이정실 사장
올해 외래관광객 유치 공식 목표 400만명... 크루즈 체류관광 확대할 것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일본 익스피디아 가성비 우수 관광지 1위, 대만 케이케이데이 청년층 선호 관광지 1위 선정 지표와 함께 외래 관광객 364만 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아시아 35선에 부산을 포함한 사실과 야놀자 국내 관광지 지표에서 광안리와 해운대가 상위권을 기록한 점을 근거로 지역 관광 활성화 성공 사례를 도출하기 위해 KAT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바운드 여행사의 90%가 서울에 밀집해 있고 방문객의 43%가 인천을 통해 진입하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울 인사동에 플랫폼 '부산 수퍼'를 개소해 수도권 거점을 확보했다. 해당 공간은 원아시아 페스티벌 티켓 판매와 팝업 스토어 운영 등에 활용되며, 장기적으로 2층 라운지와 홍보 사무소를 결합한 서울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여행사가 부산 지역 랜드사를 활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세일즈 콜 진행 시 출장비를 지원하는 등 B2B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크루즈 부문은 지난해 237항차, 45만 명 방문에서 올해 409항차, 90만 명 유치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상하이 출발 크루즈가 일본 기항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노선을 변경함에 따라 2월에만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2만 5천 명이 증가했다.
올해 예정된 409항차 중 90항차는 1박 2일 이상 체류하는 준모항 역할을 수행하며, 야간 시간대 관광객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밤 10시로 제한되었던 항만 개방 시간을 24시간 체제로 변경했다.
다만 17만t급 선박 탑승객 3천 명의 수속 처리에 수 시간이 소요되는 CIQ(세관, 출입국, 검역) 인프라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는다. 공사는 전 항차 선상 수속 도입과 CIQ 시설 확충, 우수 여행사 주관 개별 관광객 대상 노비자 제도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항공 인프라의 경우, 과거 부산 방문 1위였던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3위로 하락한 원인으로 직항 노선 부재가 꼽혔다. 일본 항공사들은 자국 내 저비용 항공사(LCC) 간 경쟁 및 신칸센 요금 체계와의 연동 문제로 부산 취항을 보류하고 있으며, 한국행 노선은 김포와 인천에 집중돼 있다.
공사는 신규 취항 항공사에 공동 판촉비를 지원하고 지자체 및 공항공사와 연계해 슬롯 확보를 돕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체 마케팅으로 일본 2030 여성층을 겨냥한 피부 미용, 간단한 시술, 미식 콘텐츠를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직항 노선이 없는 미주 및 유럽 지역 관광객 비중이 14%를 차지하는 만큼 콘텐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K-ETA(전자여행허가제) 승인 거절 문제가 주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탈자 사전 통제 방식에서 사후 관리 강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공사의 올해 외래 관광객 유치 공식 목표는 400만 명, 내부 목표는 440만 명으로 설정되었으며, 15분 이내에 바다, 강, 산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8개 인접 도시를 아우르는 데이 투어 교통 체계 확충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강릉시- 김영래 관광마케팅팀장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90개국 20만 명이 참여하는 ITS 세계 총회 기대 커
김영래 강릉시 관광마케팅팀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개최 이후 고도화된 관광 인프라와 세부 정책을 브리핑했다. 서울에서 2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KTX 노선과 작년 연말 개통되어 4시간 이내로 진입 가능한 동해선 이음선을 기반으로 연간 방문객 3500만 명, 해외 방문객 35만 명을 기록했다.
숙박 시설은 지난해 198실 규모의 신라 모노그램 개장을 포함해 향후 5개 대형 시설을 추가 확보하여 총 3만 실 규모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관광 시설로는 대관령 해발 860m에서 성산면을 잇는 산악 케이블카와 주문진-연곡 해안 케이블카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경포 일대 분수 전망대와 오죽헌 생태저류지 전통배 체험 시설이 확충됐다.
특히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90개국 20만 명이 참여하는 ITS 세계 총회를 강릉 컨벤션 센터와 올림픽 파크 일대에서 개최하며, 행사 종료 후 해당 시설을 마이스(MICE) 산업 거점으로 활용한다.
강릉시 관광 자원은 4개 권역으로 운영된다. 북부권은 주문진, 연곡, 사천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인 버스 정류장, 드라마 촬영지 소돌항 등 영상 콘텐츠 기반 명소가 위치한다. 중앙권은 반경 7.5km 이내에 스카이베이, 씨마크 등 대형 숙박 시설과 오죽헌, 선교장,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등 역사 자원이 집중되어 있으며, 외국어 문화관광 해설이 상시 제공된다.
명주동 골목과 중앙시장, 아르떼뮤지엄 전시관도 해당 권역에 속한다. 남부권은 하슬라 아트월드, 정동진역, 모래시계 공원, 천연기념물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등 해안선 밀착형 자원으로 구성되었다. 서부 산림권은 대관령 옛길, 안반데기, 27년간 3천 개의 돌탑을 축조한 서사가 담긴 노추산 모정탑길이 핵심 관람 지역이다. 강릉 단오제는 21개 읍면동 시민이 참여하는 영신행차 퍼레이드를 운영하며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개별 여행객(FIT) 유치 전략으로 전용 여행 플랫폼 '투어 브리지'를 구축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일정을 입력하면 5개 제휴 여행사가 맞춤형 견적을 제공하며, 지자체 예산으로 숙박 시 4만 원, 체험 시설 이용 시 1만 원을 지원한다.
B2B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0월 29일부터 이틀간 강릉 컨벤션 센터에서 제1회 강릉 트래블 마트를 개최하여 국내외 아웃바운드 및 랜드사 관계자들에게 지역 숙박 및 체험 인프라를 연결한다. 교통 편의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 시 3시간에 3만 원으로 이용 가능한 외국인 관광택시 60대를 배차 중이며, 부족한 사업비는 시 예산으로 충당하여 올해 1만 명 이상의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X 승차권 매진 현상과 관련해서는 내국인은 동서울 등지에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KTX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시간 확장을 위해 고성부터 삼척에 이르는 6개 시군 상생 발전 협의체를 가동 중이나,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등 광역 교통망 한계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맹지훈 관광마케팅팀 주임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1개월간 진행되는 태안 국제 원예 치유 박람회 주목할만
맹지훈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마케팅 주임은 KTX 40분, 청주국제공항 1시간 거리의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충남 전역의 순환형 행사와 교통 상품을 발표했다.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1개월간 태안 국제 원예 치유 박람회가 개최된다.
과거 두 차례 진행된 꽃 박람회의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국비 확보 한계를 극복하고 신축된 해안 테마 센터와 연계하여 태안을 해양 치유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 행사로 승격되었다.
보령 워드 축제, 백제 문화제, 금산 인삼 축제,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연중 진행되며, 내년에는 논산 세계 딸기 산업 엑스포, 보령 섬 비엔날레,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가 개최된다.
관광 자원은 청양 알프스 마을, 드라마 촬영지인 논산 선샤인랜드와 서천 갈대밭, 태안 청산수목원이 주요 거점이다. 부여 열기구 탑승 시설, 당진 신평 양조장 상업 관광 코스,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지정된 태안 해양치유 센터와 보령 뷰티 치유관이 체험 자원으로 운영 중이다.
템플스테이 시설 3곳과 해미 국제 성지 등 종교 유적, 보령 대하, 태안 게국지, 홍성 한우, 금산 인삼 등 미식 자원을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개별 관광객을 위한 자체 교통 상품도 론칭되었다. 청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오송역, 공주 터미널, 부여 터미널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도입했으며, 지정 구역에서 호출 시 배차되는 수요 응답형 콜택시 제도를 신설했다.
도내 300여 개 가맹점 무료입장 및 체험 시설 이용이 가능한 충남 투어패스는 도입 첫해 3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경기도와 협력한 초광역 상품인 베이빌리 투어패스는 7만 6천 장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초기 사업 단계로 내국인 이용 비율이 높은 순환 교통망의 외국인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청주국제공항 라운지와 열차 내 간행물을 통한 노출을 늘리고, 해외 박람회 B2B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군 주관 축제와 광역 재단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논산 딸기 축제 등 지자체 행사 지원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목포시-박인지 관광과장
105만 명 사로잡은 목포해상W쇼... 글로벌 관광객 겨냥 K-콘텐츠 강화
박인지 목포시 관광과장은 KTX와 무안 국제공항 진입이 용이한 지리적 요건과 제주행 대형 크루즈선 운영 현황을 브리핑했다.
관광 자원은 5개 권역으로 나뉜다. 유달산 권역은 근대 역사관 1·2관, 목포 미식 문화 갤러리 해관 1897, 대중음악의 전당, 갑자옥 모자 아트 갤러리, 보리마당길 연희네 슈퍼 등 등록문화재 지정 구역을 포함한다. 삼학도 권역은 60척 계류 규모의 요트 마리너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갓바위 평화광장 권역은 천연기념물 갓바위와 해상 보행교, 박물관 시설 및 선상 갈치 낚시 수역을 포함한다. 북항 권역의 노을 공원, 고하도 권역의 3.23km 규모 해상 케이블카와 호남권 생물자원관, 고하도 해상 데크 시설이 지역 관광을 주도하고 있다.
체류형 야간 관광 육성을 위해 기획된 '목포 해상 W쇼'는 최대 75m 수직 분수와 해상 무대 공연이 결합된 행사로, 2021년부터 5년간 551회 공연을 진행해 105만 명을 동원했다.
올해는 수용 인원 5만 명 규모의 행사장에 5월 9일, 8월 1일, 9월 19일 3차례 대형 행사를 배정했으며, 안전 관리와 관람 편의를 위해 데크 관람석 2천 석의 일부는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통제된다. 9월 19일 행사는 베트남 팀과 합동 불꽃쇼로 진행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도모한다.
국제 교류 행사로는 지난해 한대만 관광교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9월 또는 10월 중 문체부 주관 2026 한일 관광진흥협의회를 목포에 유치한다.
여행사 대상 단체 관광 인센티브는 버스 1대당 최대 60만 원의 교통비 명목으로 지급된다. 회의 시설은 신안비치 호텔 내 100~150명 수용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체류 숙박 시설 부족 문제는 최근 개장한 에디션 호텔 및 인접 시군 숙박업소 연계로 대처하고 있다.
2030년까지 고하도 승강장 인근에 세월호 선체 일부를 안치하는 생명 기억관을 준공할 예정이며, 전라남도 주관 남도 스테이 정책과 연계해 외달도, 달리도 등 도서 지역 숙박 시 혜택을 제공하는 반값 여행 제도를 하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여수 섬 문화 박람회와 연계한 상품 개발과 무안 국제공항 개항 재개에 따른 외래객 증가 대비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전주관광재단-허지언 관광마케팅 차장
한정식 중심 미식 코스 다변화... 백반 식당 대상 '전주 베스트 레스토랑 5'를 선정작업 중
전주관광재단은 기존 전주시 관광산업과 소관 업무를 분리하여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중심의 신규 사업 계획을 브리핑했다. 전주는 충청, 경상, 호남권 중앙에 위치하며 청주공항과 인천공항, 군산 국제 여객 터미널을 통한 진입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객실 인프라는 200~300실 규모의 라한호텔, 신라스테이, 더메이 호텔, 글로스터 호텔 등 대형 숙박 시설과 160여 개의 한옥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VIP 수요를 겨냥한 왕의 지밀, 요양 시설을 리모델링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전주 영화호텔이 운영 중이다.
관광 자원은 전주 향교, 경기전, 동학기념관 등 한옥마을 일대 전통문화 시설과 아중호수,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덕진공원 정원 박람회 등 자연 경관으로 분류된다. 구도심 객리단길, 웨리단길, 서학동 예술마을 지역으로 개별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방공호 구조를 개조한 실내 관광 시설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는 일평균 600명의 유료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다. 하반기 전주역 인근 신축 건물 2층에 전주 관광 플라자를 조성해 굿즈샵과 라운지를 결합한 거점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및 개별 여행객(FIT)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식음 및 로컬 콘텐츠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존 한정식 중심의 미식 코스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중적인 백반 식당을 대상으로 '전주 베스트 레스토랑 5'를 선정하는 심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옥마을 내 트래블 라운지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완주, 익산, 순창 지역과 연계된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아중호수 도서관 등 유니크 베뉴를 활용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2029년 전주 컨벤션 센터 개관을 앞두고 재단 내 마이스 뷰로 팀을 신설해 국제 종교 행사 등 대형 회의 유치 체계를 정비했다.
방문객 유형 분석 결과, 50~60대 유럽 시니어 관광객과 동남아시아 청년층의 정주형 여행 패턴이 증가하는 반면, 국내외 단체 여행객의 당일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체류 연장을 유도할 체험 시설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여행사 대상 인센티브 제도는 내국인 10명, 외국인 5명을 기준으로 전주시 관광산업과를 통해 숙박 일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으며, 당해 연도 예산은 통상 11월에 전액 소진되는 구조다. 재단은 향후 독자적인 인센티브 재원을 확보하고 지역 내 로컬 크리에이터 연계 사업을 주도하여 전주 지역 관광의 실무 총괄 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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