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한 경기에 역대급 실책성 플레이를 쏟아냈다. 특히 2루에는 '블랙홀'이 생겼다.
SS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9로 졌다. 지난주까지 시즌 7승 1패 단독 선두를 달리던 SSG는 이번 주 5전 전패(시즌 7승 6패)를 당했다.
이날 SSG가 기록한 수비 실책은 총 4개였다. 중견수 최지훈, 유격수 박성한, 3루수 최정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도 실책을 범했다. 이 외에도 포구, 송구, 콜 플레이 미스 등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르면서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가장 큰 구멍은 2루였다.
1군 등록과 동시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석정우는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송구 실책을 범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불안함을 남긴 수비였다.
팀이 0-2로 뒤진 4회 1사 3루 홍창기 타석에선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SSG 내야진 모두 전진 수비를 펼쳤다. 홍창기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3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했다. 2루수 석정우의 송구가 1루쪽으로 향해 태그 플레이가 지체됐기 때문이다. 송구 방향만 정확했더라면 충분히 아웃처리 가능한 타구였다. 석정우는 이어 1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평범한 땅볼 때 무리하게 2루 승부를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1루 승부를 노렸더라면 아웃카운트 하나를 쌓아 2사 2, 3루가 될 상황이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후속 천성호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홂을 밟은 터라 석정우의 판단 미스가 더 아쉬웠다. 이후에도 타구 처리에 아쉬움을 남긴 석정우는 0-4로 뒤진 5회 말 1사 1, 3루에서 정준재로 교체됐다.
SSG는 속절없이 5연패를 당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내야수 안상현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안상현은 전날(11일) 팀이 3-1로 앞선 7회 말 1사 1루 수비 상황, LG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송구를 받기 전에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채 1루로 공을 던졌다.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1, 2루 위기로 변했고 결국 SSG는 한 점을 뺏겼다. 8회 뜬공 타구 때는 너무 일찍 타구 처리를 포기한 나머지 안타를 허용했고, 이는 역전의 빌미가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안상현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서 "당분간 안정을 취하고 자신감을 회복한 뒤 1군에 올라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지난가을부터 정말 수비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도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짚었다.
이숭용 감독은 또 다른 2루수 후보인 정준재에 대해 당분간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입단 2년 차 홍대인은 지난 4일 엔트리 말소로 다음 주 화요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이날 1군에 올라온 석정우는 첫날부터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SSG의 2루수 고민은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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