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창단 첫 봄 농구 무대서 4강 PO 진출 가능성 '91.1%' 선점
KCC 피하려 고의 패배 의혹받는 SK는 '망신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가 유리한 플레이오프(PO) 대진을 위해 고의로 졌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SK를 상대로 시원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소노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1차전(5전 3승제) 원정 경기에서 SK에 105-76으로 크게 이겼다.
소노는 '더 해볼 만한 팀'으로 자신들을 지목하고 일부러 정규리그 순위를 낮췄다는 의혹을 받는 4위 SK에 압도적인 29점 차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4강 PO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건 전체 56차례 중 51차례(91.1%)나 된다.
고양 데이원을 전신으로 2023년 9월 재창단한 소노는 이번에 처음으로 봄 농구 무대에 올랐다.
SK는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을 대거 쉬게 한 채 고의 패배를 의심케 하는 석연치 않은 플레이를 잇따라 펼친 끝에 4위로 내려앉아 빈축을 샀다.
정규리그에서 SK는 소노에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전희철 SK 감독이 올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에서 머물다 막판 연승 행진을 벌인 5위 소노보다 허훈, 허웅, 최준용 등 스타 선수들이 포진해 '슈퍼팀'으로 불리는 6위 부산 KCC를 더 까다로운 상대라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KBL은 SK가 불성실하게 경기했다고 판단하고 전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2쿼터에 깨뜨린 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소노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쳤고, 스틸도 하나 기록했다.
쿼터 종료 26초 전에는 임동섭의 가로채기로 만든 속공 기회, 이정현이 좌중간에서 3점을 던져 소노가 48-36, 12점 차로 앞서나가게 했다.
소노의 우위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 6분여에 김진유가 페이크로 수비진을 따돌린 뒤 과감한 돌파와 레이업으로 득점했다.
SK는 소노의 기세에 밀렸는지 공격 때 머뭇거렸다. 약속된 움직임도, 혼자서라도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선수 개인의 도전 의식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소노는 수비 리바운드, 스틸 등으로 계속 공격을 주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케빈 켐바오, 임동섭, 이정현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면서 소노는 66-42, 24점 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25점으로 벌어져 있었다.
SK는 4쿼터 들어서도 추격하지 못하자 6분여에 주전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여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소노는 2분 26초를 남기고 김진유의 3점으로 100점을 찍었다.
29점의 이정현과 28점의 켐바오가 소노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네이던 나이트는 득점은 4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5개를 올리며 이정현과 켐바오의 뒤를 받쳤다.
SK에서는 대릴 먼로가 15점으로 분전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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