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가 5월 1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XT)의 육아일기’를 공개한다.
2000년대 초반 지오디를 ‘국민그룹’ 반열에 올려놓았던 ‘육아일기’ 포맷이 24년 만에 부활한다. 4세대 대표 그룹 TXT가 이 레전드 예능을 어떻게 현재형으로 다시 쓸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방송됐던 지오디의 ‘육아일기’가 흥행한 이유는 무대 위 스타의 완성형 이미지가 아니라, 아기 앞에서 허둥대고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청춘의 민낯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당시 멤버들은 육아라는 낯선 상황 속에서 당황하고 부딪히고 실수하면서도 끝내 아이에게 정을 붙여갔고, 그 과정은 시청자에게 웃음보다 더 큰 친근감과 공감을 안겼다. ‘아이돌 스타’가 아니라 ‘청년들’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 바로 이 포맷의 힘이었다.
흥행의 또 다른 축은 선명한 캐릭터성이었다. 멤버들은 육아 과정 안에서 각자 역할이 뚜렷하게 살아났고, 그중 손호영의 ‘왕엄마’, 박준형의 ‘왕아빠’ 같은 캐릭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상징이 됐다. 단순히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멤버들 사이의 관계성과 팀 서사가 자연스럽게 예능 안에서 소비되며 대중적 호감으로 확장된 셈이다. 그래서 ‘육아일기’는 관찰 예능의 시초이자 ‘아이돌 예능’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 같은 성공 공식을 TXT가 어떻게 다시 써낼지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미 글로벌 팬덤과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한 그룹이지만, 육아라는 전혀 다른 환경 안에서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소개 글에 따르면 멤버들의 “5인 5색 육아 도전기”와 무대 밖 반전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완성형 아이돌의 이미지가 아니라, 예상 밖의 허술함과 다정함, 현실적인 반응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드러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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