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시장 상황 악화와 중동발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2/4분기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체 199곳을 대상으로 한 ‘2026년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인천 제조업체의 전망 BSI는 기준치(100)에 못 미치는 ‘72’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으로 ‘화장품’ 업종은 유일하게 ‘BSI 100’으로 전 분기 대비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장비’는 ‘BSI 78’, ‘자동차·부품’은 ‘BSI 71’, ‘전자제품·통신’ ‘BSI 65’ 등은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 위축을 예상하고 있다.
경영 부문별 전망 역시 ‘매출액 BSI 86’, ‘설비투자 BSI 85’, ‘영업이익 BSI 76’, ‘자금사정 BSI 67’ 등 모든 지표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 심리가 위축하면서 응답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9.7%가 상반기 투자 계획을 ‘당초보다 축소, 또는 지연’하겠다고 답했으며,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6.1%에 불과했다. 투자 축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수요 등 시장상황 악화’가 27.2%,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이 25.2%, ‘관세·전쟁을 비롯한 통상환경 변화’가 23.3%로 꼽혔다.
특히 기업들은 올해 경영 실적을 위협하는 주요 대내외 리스크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33.6%)’과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17.2%)’를 지목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인 중동 상황이 인천 제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80.4%는 중동 상황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0.6%)’과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24.3%)’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경영 피해를 우려하는 기업은 86.4%를 기록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내수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상황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축한 경기를 반전시키고 기업들이 당초 계획한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자금·세제 지원과 같은 전폭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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