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매재고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하면서 공급망 회복과 경제활동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26년 2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8% 증가한 9258억7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0.5%)를 0.3%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0.3% 감소에서 반등했으며 증가폭은 2025년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다.
품목별로는 전문 장비 재고가 0.8% 늘었고 전기제품 재고는 1.5% 급증했다. 도매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재고 증가세는 향후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기업 재고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기준 0.5%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만약 현재의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1분기 성장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매 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도매 판매는 전월 대비 2.7% 늘어나 1월(1.1%)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1.22개월로, 전월(1.25개월)보다 단축됐다.
도매재고는 공급망 전반에서 수요와 생산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경우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거나 기업이 수요를 과대 평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생산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판매 증가와 함께 재고가 늘어난 점에서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통계 발표 일정이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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