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감독은 20대 위주로 구성된 팀을 이끄는 데 있어 선수들의 성향 파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성향을 잘 파악해야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1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자신이 선수를 대하는 방법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부터 16년째 지도자 생활 중이 그는 “쓴소리를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러면 약간 돌려서 말하기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두산은 젊은 팀이다. 1군에도 박준순(20), 김민석(22), 안재석(24), 이유찬(28) 등 20대 야수가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팀의 확고한 풀타임 야수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다. 김 감독에게는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주요한 과제 중 하나다. 그는 “예컨대 경기 중 실수가 나오면 지나가듯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선수도 있고,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되 잠깐 쉬게 해줘야 하는 선수도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걸 내가 잘 조율해야 한다. 어리다고 마냥 위로와 격려만 해선 안 되고, 문제를 인지하게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서는 최근 김 감독이 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잇따랐다. 12일 수원 KT전서는 안재석, 김민석, 이유찬 등 3명이 실책 1개씩을 남겼다. 안재석은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서 이강민의 번트 타구를 급히 처리하려다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는 후속 배정대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때 김민석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이 더 홈으로 들어왔다. 선발 잭로그는 6이닝 동안 무4사구 투구를 펼쳤지만 5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끝내 4-6으로 졌다.
김 감독은 이번에는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선수들의 판단을 존중했다. 그는 “어제(11일) 나온 번트도 (이강민이) 잘 댔다. 우리 선수들의 의욕이 앞섰지만 어쨌든 타구 처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또 “잊어 버려선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플레이해서도 안 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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