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아멘코너에서 휘청...6타 차 무너졌다 "아직은 챔피언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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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아멘코너에서 휘청...6타 차 무너졌다 "아직은 챔피언조" (종합)

이데일리 2026-04-12 11:3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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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멘코너’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매킬로이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홀에서 퍼트를 끝낸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NGC)


매킬로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6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캐머런 영(미국)과 함께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90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마지막 날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10번홀까지 1타를 줄이면서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승부처인 ‘아멘코너’에서 흐름이 급격히 흔들렸다.

위기는 11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520야드의 홀에서 21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왼쪽으로 휘며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1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약 1.8m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격차는 2타 차로 줄었다.

이어진 12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했고, 약 4.2m 거리의 파 퍼트마저 빗나가며 다시 1타를 잃었다. 앞선 이틀 동안 11~13번홀에서 3타를 줄였던 매킬로이는 이날만큼은 아멘코너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그 사이 추격하던 영이 14번홀에서 11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고, 매킬로이는 한때 1타 차 2위로 밀려났다.

오거스타 내셔널 11~13번홀은 ‘아멘코너’로 불린다. 공략이 까다롭고 변수가 많아 승부를 가르는 구간으로 꼽힌다. 마스터스에서는 ‘아멘코너를 정복해야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는 말이 상징처럼 전해질 만큼 중요한 승부처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아멘코너를 빠져나온 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흐름을 되찾은 뒤 15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다시 선두 경쟁에 복귀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내며 결국 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매킬로이는 “오늘은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공동 선두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며 “우승을 원한다면 내일은 더 나은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장에서 몇 가지를 점검해 샷 감각을 바로잡겠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만큼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이미 그린재킷을 입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조금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생각”이라며 “공격적인 플레이와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가 마스터스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54홀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나선 것이 이번이 8번째다. 앞선 7차례 가운데 5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우승했다.

공동 선두에 오른 영 역시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 첫날 전반 9홀에서 4오버파 40타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마스터스 역사에서 1라운드 전반 9홀 40타 이상을 기록하고도 우승한 선수는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하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2위, 영은 3위다.

이날 코스에서는 짜릿한 장면도 나왔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자 라우리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고, 갤러리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마스터스에서 홀인원이 나온 건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통산 35번째다.

라우리는 2016년에는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마스터스 역사상 두 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선두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샘 번스(미국)가 1타 차 3위로 추격했고, 라우리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이어 제이슨 데이(호주)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공동 5위(8언더파 208타),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공동 7위(7언더파 209타)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성재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공동 2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47위(4오버파 220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최종 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김시우는 라스무스 호이가르(덴마크)와 경기한다.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캐머런 영. (사진=A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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