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수들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1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클리말라의 결승골이 터지자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주장 김진수와 김기동 감독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1 홈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꼭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진정한 ‘서울의 봄’이 찾아왔다. 올 시즌 최다 3만4068명 대관중 앞에서 FC서울이 활짝 웃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홈경기서 ‘숙적’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클리말라가 결승골을 책임졌다. 시즌 4호골이다.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으로 1경기 덜 치른 서울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승점 16)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4승1무1패(승점 13)로 2위에 오른 울산 HD와 15일 순연경기를 이기면 독주 체제까지 구축할 수 있다.
굉장히 값진 승리다. 길고 길었던 ‘전북 징크스’를 끊었기 때문이다. 서울은 2-1로 이긴 2017년 7월 2일 맞대결 이후 안방에서 전북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후 13경기 동안 2무11패로 철저히 밀렸으나 9년(3205일) 만에 악몽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유효슛 3개로 상대(5개)보다 적고 평소와 달리 지배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으나 적극적인 압박과 효율적인 공수 전개로 결과를 만들었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했다. 중앙수비수 야잔이 문전 깊숙이 전진해 극장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이를 증명한다.
전북 출신들도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주장 김진수와 올해 초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송민규가 선발 출전했고, 문선민이 후반 조커로 투입돼 옛 동료들을 괴롭혔다. 반면 전북은 송민규의 대체자로 데려온 김승섭이 이날도 침묵해 대조를 이뤘다. 송민규는 6경기서 1골·1도움을 뽑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승점 6점짜리였다. 시즌 여정의 큰 고비였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잘 싸웠다. 비겨도 괜찮았는데 그 이상을 얻었다. 집념이 만든 결과”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서울은 만족하지 않는다. 조금 이르긴 해도 우승 기회가 찾아왔음은 부정할 수 없다. 안양LG 시절을 포함해 통산 6차례 K리그 정상을 밟은 서울이지만 마지막 트로피는 2016시즌 수확했다. 10년 만의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 성남FC(7회)와 우승 횟수 공동 2위에 오른다. 1위는 10회 우승한 전북이다.
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서울의 정체성을 모두가 만들어가고 있다. 아쉽긴 해도 ACLE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자 우리의 경쟁력이 리그에서 드러나고 있다. 자신감이 쌓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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